SK이노, 배터리·석유개발 부문 분리 확정
상태바
SK이노, 배터리·석유개발 부문 분리 확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1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1일 SK배터리주식회사와 SK이앤피주식회사 출범
배터리,ESS 사업 급물살 전망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이 16일 배터리 부문과 석유 개발(E&P) 부문을 각각 자회사로 분리하는 안을 확정했다. 

10월 1일 출범하는 배터리 부문 자회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에 집중하고, E&P 자회사는 석유 개발 생산·탐사,  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수행한다.  다음달 SK배터리 출범을 계기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로고.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로고.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와 석유개발 사업부에 대한 분할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다.지분 8%가량을 가진 국민연금이 이번 자회사 분사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외국인·기관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져 분리안은 가결됐다.두 신설법인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석유 개발을 포함해 정유(SK에너지), 윤활유(SK루브리컨츠)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린 중간 지주회사로서 배터리 재활용 같은 신규 사업 발굴을 담당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 핵심 사안인 '카본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혁신 전략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1일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하고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부문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존 SK이노베이션 총골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 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산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존 SK이노베이션 총골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 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산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배터리 자회사 상장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사업은 이미 전 세계 정상급인 1000 GWh(기가와트시) 이상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현재 연간 40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5년 기준 200GWh 이상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어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각 사업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회사 분할을 통해 각 사에 특화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