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중국 기업에서 니켈 6년 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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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중국 기업에서 니켈 6년 치 확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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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문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제련 기업 지분을 인수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 2만t, 6년치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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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양극재 핵심 원료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충전 때 주행 거리가 늘어난다. 최근에는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양극재)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고용량의 하이니켈 NCMA 배터리는 양극재에서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다.

글로벌 금속시장 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전세계 니켈 수요는 2020년 239만t에서 2024년 332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 사옥 전경. 사진=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
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 사옥 전경. 사진=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 '그레이트 파워 머티리얼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3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그레이트파워 머티리얼스는 2006년 설립된 제련 전문 기업으로 2023년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 니켈 양산을 목표로 중국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 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가 생사하는 황산니켈.사진=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
중국 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가 생사하는 황산니켈.사진=그레이트파워머티리얼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레이트파워 머티리얼스 지분 인수와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오는 2023년부터 6년 간 니켈 총 2만t을 공급 받는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3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을 확보함으로써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2년 상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를 본격 생산해 그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니켈 수요가 급증해 향후 니켈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을 확보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호주 광산 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스(Australian Mines)와 니켈·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 간 니켈 7만1000t과 코발트 7000t을 공급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한 지난 6월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기업 QPM에 약 1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약 7%를 인수하고 니켈과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10년 간 니켈 7만t과 코발트 7000t을 공급 받게 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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