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질주·공급우려에 리튬 가격 급등…3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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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질주·공급우려에 리튬 가격 급등…3년 만에 최고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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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미네럴스 인텔리전스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수요증가와 공급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3년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9월 들어 2주 동안 가격 상승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전기차 보급이 올해 580만 대에 이르고 탄산리튬 공급이 수요보다 1만t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내 순도 99% 탄산리튬 함유) 가격 추이. 단위 kg당 위안.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중국내 순도 99% 탄산리튬 함유) 가격 추이. 단위 kg당 위안.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캐나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광물 조사회사인 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의 통계를 인용해  수요증가와 원재료 공급부족이 맞물리면서 중국내 가격이 2018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이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시장에서 탄산리튬은 kg당 148위안, t당 14만8000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가격은 직전주 평균에 비해 16.31%, 전달 평균에 비해서는 52.50% 오른 것이다. 2020년 평균에 비해서는 무려 296.78% 오른 것이다.

시장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16일 t당 16만~17만 위안(미화 2만4813~2만6363달러)로 한 주 전 t당 14만~15만 위안보다 13.8%(2만 위안) 상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기준으로 중국 내 탄산리튬 현물가격은 14만2000위안으로 올들어 170% 오르면서 2018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호주에서 채굴되는 리튬을 함유하고 있는 경암인 스포듀민은 올들어 144% 오른 t당 99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닝닷컴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배터리급 탄산리튬 가격은 9월 둘째 주까지 20%가 올랐고 올들어 21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리튬 광석.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닷컴
호주의 리튬 광석.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닷컴

벤치마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탄산리튬 가격 상승속도가  수산화리튬을 앞서고 있다"면서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벤치마크는 "8월과 9월 초 내내 리튬 화학물과 재고 가격 상승은 하류부문의 강한 수요 특히 전세계 리튬 시장의 선도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내수 시장의 강한 수요 때문에 재점화됐다"고 덧붙였다.

패스트마켓츠는 보고서에서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부분의 강한 수요 속에 7월 말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개상들의 사재기는 선물가격 상승과 단기 리튬 가격에 대한 낙관론 탓에 점점 더 일반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도 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국영 조사회사 안타이커에 따르면, 중국의 8월 탄산리튬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만t에 이르렀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내 리튬 가격은 단기로 상승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일부 생산업체들은 올 연말에는 t당 2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치마크는 리튬 수요는 올해 26.1%(탄산리튬 10만t 상당량) 증가한 45만t에 이르는 반면, 공급은 1만t 부족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폴크스바겐 전기차 모델 ID3. 사진=오토모티브뉴스
폴크스바겐 전기차 모델 ID3. 사진=오토모티브뉴스

이는 전기차 판매 확대 탓이 크다. 컨설팅회사 로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00만 대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50% 증가했다. 이중 약 130만 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로모션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5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리튬 수요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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