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국의 브라질산 콩 수입 11% 증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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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의 브라질산 콩 수입 11% 증가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2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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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로 미국 루이지애나 수출 지연

중국의 지난달 브라질산 콩(대두)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콩을 어깨 사료원료인 대두박과 식용유인 콩기름을 생산한다. 중국의 주식인 돼지사육 두수가 급증해 사료용 콩과 옥수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산 콩수입은 급감했다. 허리케인 아이다로 수출항이 밀집한 루이지애나주 맥시코만 연안이 홍수 등으로 큰 타격을 입어 선적이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수출용 콩. 사진=브라질가금류수출협회
브라질의 수출용 콩. 사진=브라질가금류수출협회

농산물 전문 매체 애그리센서스 패스트마켓츠는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CGAC) 통계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했다. 

CGAC에 따르면,세계 최대 콩 수입국인 중국의 8월 대두(콩) 수입은 949만t으로 전달(960만t)에 비해 조금 줄었다. 지난해 8월(815만t)에 비해서는 10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콩을 어깨 사료용 대두박과 콩기름을 생산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대두 분쇄업체들은 돼지 사육두수에 증가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콩 구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4억 3900만 마리로 2017년 말에 비해 99.4% 증가했으며 특히 암퇘지는 4564만 마리로 같은 기간에 102% 늘어났다. 중국 농업부 등은 지난달 6일 발표한 합동 성명에서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암퇘지는 4300만 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소 사육 두수는 4000만 마리를 밑돌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8월 수입 콩는 브라질산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은 브라질산 콩을 904만t 수입했다. 지난해 8월에는 815만t을 수입했는데 1년 만에 거의 100만t이 불어난 것이다. 

반면, 미국산 수입은 1만7575t으로 전달에 비해 58% 감소했고 지난해 8월(16만6370t)에 비해 89.4%나 줄었다.

중국 바이어들은 지난주 초 4~6카고의 브라질산 콩을 구매했다. 콩 수출국인 미국이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선적 지연이 수출 피크 시즌까이 이어질 것이라는 수입업체들의 우려가 많아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 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이 인용한 미국 농부무 자료에 따르면, 16일로 끝난 주간에 단 7척의 선박에 곡물과 대두가 선적됐다.지난해 8월 같은 주에는 23척의 선박에 화물이 선적된 것에 비하면 3분의 1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나가고 난 뒤의 루이지애나 미시시피강 전경. 사진=루이지애나해안경비대/지캡틴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나가고 난 뒤의 루이지애나 미시시피강 전경. 사진=루이지애나해안경비대/지캡틴

최고 풍속이 약 240km에 이른 허리케인 아이다는 8월 29이루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강에 상륙해 큰 피해를 내고 9월 초 사그라들었다.   

한편, 중국의 8월 옥수수 수입량은 323만t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1~8월 옥수수 수입량은 모두 2140만t을 기록했다. 8월 수입량은 7월 수입량에 비해서는 12.9% 증가했고,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무려 221.2%나 늘어났다. 또 올들어 8월까지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3.7% 증가한 것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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