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상승에 세계 구리 생산량 상반기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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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상승에 세계 구리 생산량 상반기 4.9%↑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22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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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리연구그룹 보고서...구리 정광 생산량 1038만t,

구리 가격 상승에 상반기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이 4.9% 증가했다는 국제 구리 관련 단체의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에서 세계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구리가격이 상승한 게 생산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 물 가격은 지난 8월21일 t당 8780달러로 급락했으나 이달 13일에는 9640달러로 치솟았다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에는 t당 9457달러로 마감했다.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광산업 전문 매체인 마이닝닷컴은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이 상반기 전세계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9%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21일(현지시각) 전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구리 생산국과 소비국 등 25개국과 산업계, 관련협회와 정부 기관의 모임이다.  연구그룹에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과 생산국인 칠레와 페루, 브라질,몽골과 캐나다, 호주 등이 가입해 있다.

ICSG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리 정광 생산은 6.4% 늘고 유기용매 추출 전해채취((solvent extraction-electrowinning,이하 SX-EW) 생산은 1.5% 감소했다.

상반기 구리 정광 생산량은 1038만t, 정련구리 생산량은 1231만3000t으로 각각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는 각각 989만9000t, 1193만3000t이었다.

국별로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칠레의 생산량은 1.2% 줄었다. 정광생산은 2.5% 증가했지만 SX-EW가 11%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소폭 줄었다.

2위 생산국인 페루의 생산량은 기저효과로 14% 증가했다. 지난해 3~5월 코로나19에 따른 광산폐쇄로 생산량이 적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생산을 재개하면서 증가율이 올라갔다. 그럼에도 페루의 생산량은 2019년 상반기에 비하면 9% 적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그라스버그 광산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에 비해 69%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리 광석을 제련한 정련동 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증가했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구리 사용량은 상반기에 1.5%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가공 구리와 구리제품을 42만4280t 수입했다. 6월(42만8437t)에 비해 조금 줄었다.

중국은 올들어 7월까지 미가공 구리와 구리 제품을 총 322만t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6%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구리 수입량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3050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가운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이자지급을 못할 경우 파산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중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 경기가 가라앉을 경우 구리 소비도 줄어 수입량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구리 가격 또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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