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주목받는 DI동일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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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주목받는 DI동일 주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9.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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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가격 5년새 최고치, 동일 주가 올들어 122% 올라
전기차 배터리 필수재, 수급 불균형에 내년까지 가격 상승 예상

세계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국내 대표 알루미늄 관련 기업인 DI동일 주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DI동일 연결자회사 동일알루미늄의 압연공정. 사진=동일알루미늄
DI동일 연결자회사 동일알루미늄의 압연공정. 사진=동일알루미늄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일알미늄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DI동일은 23일 32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일알루미늄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들어가는 알루미늄박 분야에서 국내 1위로 평가받는 업체다.알루미늄은 2차 전지 양극박의 재료다.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1대에 필요한 알루미늄은 약 250kg으로 내연기관차의 4배 이상 필요하다.

이날 주가는 전날 종가에 비해 2.08% 빠진 것이다.또 지난 1년 간 최고가(40만1000원)에 비하면 17.96%나 하락한 것이다. 한때 1조 원을 넘은 시가총액도 8260억 원으로 내려갔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종가 15만5500원 에 비해서는 122.6%나 오른 것이다. 

DI동일 주가 상승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영향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늘고 있어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DI동일은 올해 2분기 매출 1964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4%, 7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알루미늄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섬유소재 부문은 면화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현재 국내에 4개 생산라인을 보유한 DI동일이 추가로 알루미늄박 제조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8월 DI동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높였다.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알루미늄 원재료인 보크사이트 수급난이 예상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알루미늄 원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경우 동일의 실적이 개선됐을 것임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2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현물인도분은 t당 288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은 물론 5년간 최고점 가격인 2018년 4월의 t당 2579.5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금결제(실물인도)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금결제(실물인도)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당분간 알루미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 기니의 쿠데타로 보크사이트 수급난에 따른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감과 에너지 전환 시대에 친환경 소재로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감산을 하고 있는 점이 알리미늄 가격 상승의 걸림돌이다. 알루미늄 생산에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온실가스 규제로 생산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중국 내 3위 알루미늄 생산지역인 네이멍구의 알루미늄 생산 가동 중단 등 명령 조치를 내렸다.
 
증권업계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알루미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알루미늄 종목에 대한 장기 투자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관련 기업의 적정 주가와 이익, 기업가치 등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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