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가격 1년 사이 최저...올들어 3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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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가격 1년 사이 최저...올들어 30% 하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2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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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인 자동 산업계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감산하면서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것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자동차 수요 감산이 천연고무 가격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고무나무 농장의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
말레이시아 고무나무 농장의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

26일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라텍스 60%인 라텍스는 지난 24일 1kg에 119.80달러를 기록했다. 

ANRPC에는 13개국이 가입해 있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과 베트남이 회원국이다.

말레이시아산 라텍스 60%는 올해 1월4일 kg당 142.73달러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2월26일 100kg에 172.2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기 시작했다. 4월1일에는 159.68달러로 160달러 아래로 내렸고 6월3일에는 148.78달러로 15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 6월30일에는 kg당 127.68달러로 120달러대에 진입했고 7월8일에는 119.36달러로 하락했다. 이후 두 달여 동안 110달러대~120달러대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태국산 RSS3은 올해 1월4일 kg당 216.65달러로 출발해 200달러대를 유지하다 8월31일 이후 187.27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또 태국산 STR20(TSR)은 1월4일 t당 149.67달러로 출발해 오름세를 보이다 8월31일 이후 kg당 166.12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천연고무 가격 하락은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이 자동차 감산과 타이어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고무농장에서 한 노동자가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고무농장에서 한 노동자가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미국 CNBC는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달 근 7% 내리고 지난주 약 2% 떨어지는 등 올들어 약 30% 하락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CNBC는 "1분기 천연고무 가격은 아주 강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데다 반도체 칩 재고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수요 감소, 중국의 수요 둔화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세계 천연고무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재고 확충을 하지 않아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인도 시장에서도 고무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 8월 고점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수요 부진, 공급증가가 겹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현재 인도는 생산 피크 시즌에 진입하고 있어 곧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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