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운용하는 전자전기 J-16D, 주하이 에어쇼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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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운용하는 전자전기 J-16D, 주하이 에어쇼서 첫 공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26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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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망이 밀집한 지역을 침투 할 때 최선봉에서 적 레이더망을 무력화하는 게 전자전기다. 미 공군의 EA-18G 그라울러는 대표 예이다.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도 전자전기를 운용한다. 바로 J-16D다. 중국군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를 침범할 때 거의 매번 동행하는 항공기다. 지난5일 19대 이상의 중국 항공기가 대만 ADIZ를 침범했을 때도 동행한 항공기다. 중국군은 오는 28일부터 10월3일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J-16D를 전시하기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만큼 중국군의 전자전 능력을 과시하고 싶다는 뜻이다.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를 감안할 때 유사시 한반도에서도 전자전을 수행할 기체로 지목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전자전기 J-16D가 주하이에 에어쇼를 위해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전자전기 J-16D가 주하이에 에어쇼를 위해 전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인민해방군 대변인은 24일 인민해방군 공군이 오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릴 예정인 20201년 중국 에어쇼에서 WZ-7 고고도 정찰기와 함께 J-16D가 전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재매지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J-16D는 에어쇼를 대비해 지난 21일 주하이에 도착했다.

중국 공군대변인인 선진커 대령은 J-20스텔스 전투기와 Y-20 대형 수송기, KJ-500 조기경보기, H-6K 폭격기가 전시될 것이라면서 J-16D 전자전기와 WZ-7이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전했다.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중국공군의 전자전기 J-16D.사진=글로벌타임스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중국공군의 전자전기 J-16D.사진=글로벌타임스

J-16D는 중국이 J-16전투기를 기반으로 중국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전자전기다. 기체 크기나 속도는 J-16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J-16 전투기는 길이 22m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중국제 WS-10엔진을 장착해 최고 속도는 마하 2.0, 최대 항속거리 3900km, 최대 이륙중량은 35t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J-16과 가장 큰 차이점은 동체에 있는 여러 개의 안테나와 양 날개 끝에 전자전 포드가 각각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이 전자전 포드는 적의 레이더와 통신체계 등 전자장비를 방해하며 대 레이더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데 쓰인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선양 J-16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타이완뉴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선양 J-16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타이완뉴스

J-16D은 전투기가 이닌 만큼 조종석에 있는 적외선 탐색, 추적 센서는 제거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대신 새로운 항전시스템이 탑재됐다. 엔진은 중국제를 탑재했다고 한다. 기체는 복합소재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등 구조 변화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AP)는 25일 "중국은 미국에 이어 전자전기를 개발한 세계 두 번째 국가"라면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는 중국의 향상된 전자전능력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중국 위안왕군사과학원(Yuan Wang military science and technology institute) 저우천밍 연구원은 SCMP에 "J-16D는 전 공군의 전자 지원과 적 방공망 제압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J-16과 J-16D는 대만전에 사용될 것이며 J-16D는 대만 근처 초계에 합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의 군사 전문가인 쑤주윈(Su Tzu-yun, 蘇紫雲) 은 지난 6일 대만의 중앙통신에 "J-16D는 지상과 해상 방공시스템을 제압하고 레이더체계를 방해하는 만큼 미국 보잉의 EA-18G 그라울러와 비슷한 선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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