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80달러 육박...골드만 유가 90달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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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80달러 육박...골드만 유가 90달러 제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28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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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도 75달러 넘어

수요 증가와 세계 일부 지역에서의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는 등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이 맞물린 결과로 전세계에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면서 3년 사이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지역의 루마일라 유전에서 가스가 불타는 모습.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면서 3년 사이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지역의 루마일라 유전에서 가스가 불타는 모습. 사진=러시아투데이

28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8%(1.44달러) 오른 배럴당 79.5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1.47달러)오른 배럴당 75.45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WTI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말 국제유가 전망치를 당초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세계 공급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종 발생과 허리케인 아이다의 타격에 따른 미국의 생산 차질과 연료 수요의 빠른 회복이 맞물리면서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전망치 상향 조정의 이유다.

시장조사회사인 세븐스리포트는 브렌트와 WTI가 각각 88달러와 80달러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오랫동안 석유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있지만 현재의 세계 공급 부족은 예상한 것보다 더 크다"면서 "세계 수요 회복 역시 우리의 전망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전 세계 공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OPEC+ 동맹국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대유행으로 신규 투자나 유지가 늦어짐에 따라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 석유 시장 분석가인 루이스 딕슨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에 접근하는 것은 극도로 경색된 시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리케인 아이다 관련 정전사태가 2022년 1분기까지도 미국의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미국의 공급 제약은 유가 상승을 계속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수요는 내년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급증하고 있다. 원유 업계는 "정제 능력이 문제가 되겠지만,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내년 초에는 세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석유회사 헤스코퍼레이션의 말레이시아 해상 유전 채굴시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미국 석유회사 헤스코퍼레이션의 말레이시아 해상 유전 채굴시설. 사진=헤스코퍼레이션

미국 석유회사 헤스 코퍼레이션의 그레고리 힐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는 로이터에 "세계 원유 수요가 2021년 말이나 2022년 1분기까지 하루 1억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경제와 에너지 수요를 강타하기 전인 2019년 세계는 일평균 9970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했다.

세계 2위의 원유수입국인 인도의 원유수입은 지난 8월에 3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의 1년 만의 최저치에서 급반등한 것이다. 인도 정유회사들은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대량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어 앞으로도 원유 수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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