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너지위기에 '니켈' 가격 급락...2만 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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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너지위기에 '니켈' 가격 급락...2만 달러 붕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2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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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에너지 위기가 확산하면서 주요 금속 공급체인과 수요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경제회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요증가로 상승세를 타고 있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와 스테인레스강 원재료로 쓰이는 니켈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t당 2만 달러를 넘었으나 17일 만에  1t당 1만8900달러대로 내려갔다.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BHP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BHP

28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북부 지역 성들에서는 정전이 확산되고 있고 가로등이 꺼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이후 전기요금 인상과 사용제한과 씨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중국이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하도록 하면서 석탄화력 발전을 억제하고 있는 탓이다.

중국은 전력생산의 상당부분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데 석탄수출국인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면서 열량이 낮으면서도 가격이 비싼 중남미 콜롬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석탄을 수입활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뛰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으로 산업 전반의 가동이 줄면서 금속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주요 금속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27일 즉시인도 현금결제 니켈 가격은 최고 2.9% 하락한 1만833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t당 1만891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니켈은 앞서 10일 1t에 2만500달러로 7년여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스테인레스강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과 재고 감소 덕분에 상승세를 탔지만 중국의 수요 부진에 맥없이 주저앉은 것이다. 

아연은  0.9% 내린 반면 구리는 0.3% 올랐다.

주석은 지난 24일(3만7525달러)에 비해 4.3% 내린 t당 3만4970달러로 주저앉았다.

에너지 위기로 중국의 제련소와 가공업체,제강업체들에서는 지난 몇 달간 공급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부문이 중국 당국의 전력사용 제한의 주요 표적이 되면서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알루미늄 가격은 이달에 2008년 이후 최고가로 치솟았다. 

CICC증권사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에너지 위기가 스테인레스 제강 공장의 생산을 억제하고 있고, 전략 사용 제한이 4분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니켈 가격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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