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포드(Ford)사와 함께 세우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 5조원가량을 투자한다. 이에 딸 미국 배터리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 법인인 블루오벌SK(BlueOvalSK)를 통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위해 약 5조1175억원(44억5000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를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100%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에 투자하고 SK배터리아메리카가 포드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내 배터리 공장 투자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포드자동차는 지난 5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테네시주 스텐튼(Stanton)과 켄터키주 글렌데일(Glendale)에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달러(약 13조102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금액 44억5000만달러는 블루오벌SK에 대한 지분 5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가 당초 예상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을 반영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2021년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이번 투자 결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사업 투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공시에서 "상기 투자 범위 내의 공장건설, 현지법인 출자 시기와 시기별 출자금액의 결정 등 본 투자에 관한 세부사항의 결정과 구체적인 실행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가 지정한 자에게 위임한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