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속 5배' 극초음속 무기 시험 성공...러· 중 이미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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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속 5배' 극초음속 무기 시험 성공...러· 중 이미 실전배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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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무기 시험에 성공했다.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 이상, 시속약 6200km로 비행하는 무기로 현재의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 주요 강대국 가운데서는 러시아가 지르콘을, 중국이 둥펑(DF)-17을 각각 작전배치하는 등 미국보다 앞선 형국이다.

'극초음속 공기흡입식 무기 설계개념(HAWC)' 구상도. 사진=미국 국방부
'극초음속 공기흡입식 무기 설계개념(HAWC)' 구상도. 사진=미국 국방부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공군과 함께 지난 주 극초음속 공기흡입식 무기(HAWC)의 활공시험비행을 완료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DARPA는 "항공기에서 투하된 미사일은 항공기에서 투하된 후 스크램제트 엔진을 사용해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달성했다"면서 "이번 실험 성공으로 극초음속 공기흡입식 무기 설계개념(HAWC)에서 미군에 차세대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단계로 한층 나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HWAC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제작하고 스크램제트엔진은 노드롭그루먼이 생산한 것이다.이 엔진은 흡입공기를 탄화수소연료와 섞어압축한다음 점화해 마하 5 이상의 추진력을 얻는다고 DARPA는 설명했다.

DARPA는 ""이번 시험의 목적은 활공비행체 통합과 발사 절차, 발사항공기로부터 안전한 분리, 부스터 점화와 가속, 부스터 분리와 엔진점화, 순항을 테스트 하는 것이며 이 1차 테스트의 목표가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노들러(Andrew Knoeddler) DARPA 전술기술국 HWAC 프로그램 매니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HWAC 활공 시험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우리 전투기에 아주 유용한 도구로 만들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로써  HAWC가 차세대 역량을 제공하는 조달과정인 기록프로그램(POR)으로 전환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선다"고 덧붙였다. 

DARPA는 올해 하반기에 추가 비행 실험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극초음속 공격순항미사일(HACM)의 핵심기술인 공기 흡입식 열기관을 개발하기 위해 2019년부터 호주 국방부와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맺고, '남십자성 통합비행연구실험(SCiFire)'을 하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이 러시아해군 호위함 애드미랄 고르쉬코프함의 수직발사대에서 치솟고 있다.사진=타스통신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이 러시아해군 호위함 애드미랄 고르쉬코프함의 수직발사대에서 치솟고 있다.사진=타스통신

앞서 러시아는 지난 7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지르콘 비행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세계와도 견줄 수 없는 차세대 미사일 체계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20219년 10월1일 중국 국경절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중국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사진=SCMP
20219년 10월1일 중국 국경절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중국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사진=SCMP

중국은 2019년 10월1일 국경절 군사퍼레이드에서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했다. 둥펑-17은 마하 10(시속 1만2240㎞)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를 탑재했다. 최대 사거리는 2500km이다. 핵탄두를 탑재한 상태에서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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