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이해욱의 승부수, DL케미칼 1.9조에 '크레이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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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이해욱의 승부수, DL케미칼 1.9조에 '크레이튼' 인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9.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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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튼, 접착제 등의 원료인 폴리머 생산 글로벌 화학기업
DL케미칼 새로운 글로벌 화학기업 도약 여부 주목...주가는 글쎄요

DL그룹(옛 대림그룹)의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 DL케미칼이 1조9000억원을 들여 덩치가 두 배나 큰  미국 석유화학 회사 크레이튼을 인수한다.이에 DL주가가 주가가 껑충 뛰었다. 크레이튼 인수는 DL그룹 사상 최대 규모 인수다. 크레이튼은 의료용품과 자동차 내장재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화학 기업이다.이번 인수는 이해욱 DL 회장이 그룹의 중심축을 건설에서 석유화학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인수로 DL케미칼이 국내 중견 화학회사에서 글로벌 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kontrakrDL그룹 사옥 전경. 사진=DL그룹
kontrakrDL그룹 사옥 전경. 사진=DL그룹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L주가는 28일 전날에 비해 7.92% 오른 7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DL주가는 월간 기준으로 5월 부터 8월 가지 네달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들어서는 5.67% 상승세로 전환됐다.

DL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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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호재는 미국 크레이튼 인수였다. DL계열사인 DL케미컬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 석유회사 크레이튼 지분 100%를 주당 46.6달러, 16억 달러(약 1조89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채 9억 달러도 떠안는 만큼 총 인수금액은 25억 달러(2조 9500억 원)에 이른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를 할 예정이다. 인수에 필요한 2조9500억원 중 1조2000억원은 DL케미칼이 보유한 현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LBO를 통해 마련한다. 내년 상반기 인수가 마무리되면 크레이튼은 DL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된다.

크레이튼은 2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DL홀딩스 자회사 DL케미칼이 크레이튼 지분 100% 인수사실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자체 보유 현금과 크레이튼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빈 M 포카티 크레이튼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크레이튼
케빈 M 포카티 크레이튼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크레이튼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둔 크레이튼은 1950년대 석유 메이저 셸의 화학 부문에서 출발해 2000년 분사한 기업으로 접착제와 코팅제, 윤환율 등의 원료인 폴리머 생산업체다.  위생용 접착제와 자동차 내장재, 통신 케이블 등에 쓰이는 화학 소재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를 생산한다. 바이오 케미칼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꼽힌다.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 70만t이며, 바이오디젤 같은 친환경 연료부터 고기능성 타이어 재료, 친환경 접착제 등의 소재를 생산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공장 13개, R&D(연구·개발) 센터 5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억6300만 달러(약 1조8500억 원), 조정상각전영업이익 2억6200만 달러(약 3100억 원)를 올렸다.DL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8134원 이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3월 크레이튼의 합성수지고무사업부인 카리플렉스를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1년6개월 만에 모회사 경영권까지 전격 인수한 것이다.

DL케미칼 자회사 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전경.사진=DL케미칼
DL케미칼 자회사 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전경.사진=DL케미칼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글로벌 생산 거점과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기존 사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크레이튼의 글로벌 R&D 센터를 통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DL케미칼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과 일본·독일 등 선진 국가들이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내재화하고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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