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밀레니얼리튬 결국 CATL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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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밀레니얼리튬 결국 CATL품으로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9.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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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리튬 개발업체 밀레니얼리튬(이하 밀레니얼)을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이 품에 안았다.전기차 산업의 발전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르자 배터리 제조업체와 리튬 생산업체 등은 리튬 확보를 위해 리튬 광산 개발 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는 현실의 한 단 면이다.

캐나라 리튬 업체 밀레니얼리튬코프. 사진=밀레니얼리튬
캐나라 리튬 업체 밀레니얼리튬코프. 사진=밀레니얼리튬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CATL은 3억7680만 캐나다달러(약 3518억2017만 원)에 밀레니얼리튬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푸젠성 닝더에 본사를 둔 CATL은 밀레니얼 보통주 1주당 3.85캐나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이는 토론토 증권거래소의 밀레니얼 20일 평균 주가에 약 29%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밀레니얼 이사회는 CATL의 회사 인수를 승인하고 주주들에게 인수계약에 찬승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앞서 CATL은 지난 8일 익명 입찰자가 주당 3.85캐나다달러, 총 3억 7770만 캐나다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임의제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CATL. 사진=CATL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CATL. 사진=CATL

CATL이 제시한 금액은 간펑리튬이 제시한 주당 3.65캐나다달러, 총 3억5300만 캐나다달러보다 2200만 캐나다달러 높아 밀레니얼리튬은 간펑리튬에 "27일까지 기존 제시한 금액을 다시 수정할 수 있다"고 전달했고 간펑리튬이 제시한 금액을 수정하지 않자 밀레니얼 측은 CATL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CATL은 인수 금액 외에 밀레니얼이 간펑리튬에 지불할 위약금 1000만 달러(약 118억3000만 원)를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밀레니얼 리튬 광산 인수를 통해 회사의 리튬 원자재의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리튬은 리튬 광산 개발·인수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 있는 리튬 염호 프로젝트 2개를 보유하고 있는 광산기업이다. 현재 4억1200만t 상당의 측정확인 탄산리튬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다.  밀레니얼은 아르헨티나 서북쪽 도시인 살타(Salta)에 있는 염호에 배터리용 리튬인산철을 연간 2만4000t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후후이(Jujuy)에 있는 염호는 탐사 중이며, 관련 허가를 신청해놓았다.

밀레니얼리튬 소유 아르헨티나 염호 전경. 사진=밀레니얼리튬코프
밀레니얼리튬 소유 아르헨티나 염호 전경. 사진=밀레니얼리튬코프

캐나다  기업들과 대비되게 CATL은 아르헨티나 리튬광산에 집중하는 네오리튬코프 (Neo Lithium Corp), 그린랜드에 주력하는 노스 아메리칸 니켈, 호주 필바라 미네럴스의 지분을 인수했고 자회사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차이나 몰리브데넘이 운영하는  키산푸 코발트 광산 지분을 취득하는 등 핵심 배터리 소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고배를 든 간펑리튬도 멕시코바카노라리튬 광산 지분을 2억 64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말리의 리튬 강산과 중국내 염호를 각각 1억 3000만 달러, 14억 7000만 위안에 인수하는 등 광산과 염호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팽창으로 리튬과 코발트,니켈 등 배터리 핵심소재 확보는 이제 배터리 산업계의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튬 광구를 확보하고 있는 밀레니얼과 같은 캐나다 기업이 중국 기업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은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리튬의 탐사에서 채굴, 제련과 배터리 생산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캐나다가 지배하려면 캐나다 기업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캐나다 정부나 캐나다 산업계는 왜 모를까?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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