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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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게임체인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3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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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사전문가들 평가...사실 여부 더 분석필요

북한 국방과학원이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사실이라면 '게임체인저' 즉,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한 무기 체계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국방과학원이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이 쏜 것은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 탄도미사엘에 활공체를 얹인 것으로 추정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이 맞다면, 빠른 속도와 방향 조종 능력은 물론 연료 주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한미 양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군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에 이은 세 번째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29일(현지시각)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의 말을 인용해 '빠른 속도'와 '조종성'이 특징인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를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베넷 연구원은 '초음속' 미사일의 속도가 보통 음속 (마하) 1에서 5 사이인 반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 5 이상의 속도로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은  마하 13으로 알려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극초음속 속도의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적이 있는 만큼 '극초음속' 여부만을 놓고 본다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를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단거리 용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조종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차이점이 이는 빠른 속도와 결합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게 한다고 베넷 연구원은 지적했다.

베넷은 "주한미군의 대응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행속도가 마하 1보다 약간 빠른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은 발사 직후 한국 남부 지역까지 도달하는데 약 6분이 걸리지만,마하 5~6인 극초음속 미사일은 1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넷 연구원은 "1분이라는 시간은 미사일 방어체계에 경보를 울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여기에 조종까지 가능하다면 궤적을 예상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요격은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28일 트위터에 북한이 공개한 해당 미사일의 탄두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탄두에 날개가 달려 있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화질로는 알긴 어렵지만 MARV로 보이며, 이는 '극초음속 활공체'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MARV는 기동이 가능한 탄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통 탄두 부위에 달린 날개를 이용해 원하는 목표지점까지 조종된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추진체는 탄도미사일과 같은 로켓엔진, 그리고 탄두부는 날개가 달린 활공비행체로 구성돼 정점고도까지 상승할 땐 탄도미사일처럼 보이지만 이후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비행체가 목표물을 향해 활강할 땐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낸다. 

북한 화성-14형 ICBM 엔진과 보조엔진 모습. 사진=안킷판다 트위터
북한 화성-14형 ICBM 엔진과 보조엔진 모습. 사진=안킷판다 트위터

판다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미사일의 아래 꼬리 날개 부분과 보조엔진 부분이 화성-12형과 화성-14형과 비슷하며 진체의 형태가 북한의 기존 탄도미사일과 같은 점에 주목했다. 사진만으로는 미사일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없고, 또 화성-12형이나 14형에 비해 짧은 거리인 200km만을 날았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의 사거리 4500km 준중거리 미사일 화성-12. 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
북한의 사거리 4500km 준중거리 미사일 화성-12. 사진=조지프 뎀프시 트위터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도 트위터에 이번 미사일은 "화성-12형에 활공체가 얹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핵탄두가 장착될 수 있는지 여부에도 주목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을 '화성-8형'으로 부르면서 '전략무기'라고 했다며, 이는 핵 역량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베넷 연구원은 이번 미사일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탄두는 지름이 약 6인치, 15cm인 반면, 과거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공개된 사진 속 핵탄두는 크기가 꽤 컸다며, 이를 탑재하기 위한 미사일의 크기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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