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상승에 급락하는 금값...1720달러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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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상승에 급락하는 금값...1720달러대 진입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9.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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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위기시 투자자들이 몰리는 금이 외면을 받고 있다. 달러가치 상승에 바닥 모르게 추락해 이제 온스당 172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1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이런 속도라면 17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전자산이라는 유명세를 탄 금이 달러 강세에 빛을 잃고 있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안전자산이라는 유명세를 탄 금이 달러 강세에 빛을 잃고 있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29일(미국 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14.60달러) 하락한 온스당 172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달러 강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와 함게 달러가치 상승했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인 94.435까지 올랐으나 전날에 비해 0.7% 상승한 94.38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은 달러가치가 상승한 만큼 반대로 내려간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전날 종가에 비해 1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1.54%에 호가된 것도 금값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국채는 수익률을 안겨주지만 금을 보유한 투자자는 아무런 이자를 주지 않는 만큼 투자매력이 채권에 비해 떨어진다.

문제는 앞으로도 달러가치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금값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미국 웰스파고은행의 에릭 넬슨 매크로 전략가는 달러인덱스가  2~3%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퀀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분석가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다른 중앙은행도 뒤따를 것으로 보이면서 금은 점점 더 하방 위험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FXTM 루크만 오투누가 분석가도 "달러화 강세로 금이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금의 향후 흐름은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금값은 어느 수준까지 내려갈 것인가? 금속시장 전문 매체 킷코뉴스의 짐 와이코프(JIM Wycoff)는 29일 '달러상승에 금값이 6주 최저순으로 떨어졌다'는 기사에서 "매수자의 단기 상승 가격 목표는 이번주 최고가인 온스당 1760.60달러라는 굳건한 저지선 이상에 근접하는 것이고 매도자의 단기 하락 가격 목표는 선물가격을 온스당 1700달러라는 기술적 지지선 아래로 밀어붙이는 것으로 1차 지지선은 온스당 1715달러,그다음은 17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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