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에 은값도 1년 사이 최저치...21.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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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에 은값도 1년 사이 최저치...21.50달러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9.3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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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은 가격이 1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단계별 자산매입축소)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10년 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한 영햐을 받았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은을 비롯한 금속 원자재는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은은산업용 금속이면서 귀금속으로 쓰인다.

은값이 달러 강세에 하락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실버바. 사진=BBC
은값이 달러 강세에 하락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실버바. 사진=BBC

광산 시장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29일(현지시각) 달러 가치 상승으로 국제 은 가격이 1년여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서 은 현물은 이날 낮 12시50분께 전날에 비해 4.3% 하락한 온스당 21.5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장중가격이다. 

은 12월 인도분 가격도 4.3% 하락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귀금속 거래 사이트 불리온볼트에 따르면, 은 가격은 30일 온스당 21.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국제 은 가격 추이. 사진=불리온볼트
지난 1년간 국제 은 가격 추이. 사진=불리온볼트

 

미국 달러 가치는 이날 10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94.435까지 오르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특히 일본 엔화 대비로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달러 인덱스는 29일 94.38로 마감했다. 사진=마켓워치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달러 인덱스는 29일 94.38로 마감했다. 사진=마켓워치

달러 강세는 세계 에너지 가격의 오름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 경기 둔화 우려 등 악재가 쌓이면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1월쯤 테이퍼링에 나선 뒤 2022년 중반 그 과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게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리스크관리협회(Risk Management Association)가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는 테이퍼링은 곧 착수하고 내년 말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도 달러 가치 상승에 보탬을 줬다. 

TD증권 바트 멜렉(Bart Melek) 애널리스트팀은 블룸버그에 보낸 서한에서 "산업수요 정상화와 테이퍼링에 따른 파급효과가 영향을 주면서 은은 계속 금보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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