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16.7%↑555.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42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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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16.7%↑555.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42억 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01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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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이 558억 3000만 달러로 1956년 무역통계를 집계한 이후 65년 만에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수출은 27.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2억 달러 흑자로 17개월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연간 10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21년 9월 수출입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9월 수출입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9월보다 2일 부족했음에도 1956년 이후 65년 만에 월수출 최고액을 기록했다. 무역역사상 월 기준 최고치다.

이로써 월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했고,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했다. 7개월 연속 두 자리 수출 증가는 2017년 9월 이래 4년 만에 처음이다.

9월 수입은 516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0% 늘었다.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2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흑자는 17개월 연속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증가는 11개월 연속이며, 증가율이 두자리수를 보인 것은 7개월째다.

품목별 수출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 수출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2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2% 늘면서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규모는 올들어 최고의 수출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중간재품목들인 석유화학(47억9000만 달러, 51.9%↑)·석유제품(34억6000만 달러, 78.7%↑)·철강(34억1000만 달러, 41.8%↑)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세 품목은 9월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최근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무선통신기기(14억2000만 달러, 19.9%↑)·디스플레이(21억7000만 달러, 17.3%↑)·컴퓨터(18억6000만 달러, 49.4%↑) 등 IT 품목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비대면 경제활성화 등으로 9월 수출이 모두 두 자리 증가했다.

전기차와 시스템반도체 등 유망신산업도 역 9월 수출 1위를 달성했다. 전기차는 유럽내 친환경 정책으로 유럽연합(EU)과 영국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면서 46%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는 5G,사물인터넷, AI와 관련된 자동차와 가전, 통신장비 수요 증가로 32% 늘었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의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지역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수출이 96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14.5% 증가한  80억1000만 달러, 대 EU 수출은 15.6% 늘어난 54억2000만 달러로 역대 9월 1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67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는 남은 4분기에 448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된다면서 남은 분기에 137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연간 수출액 최고리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수출액 1위 기록은 2018년 달성한 6049억 달러다.

신한금융 김희원·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수출 호조'라는 경제분석 보고서에서 "9월은 대외 악재가 만연했다. 일부 신흥국의 경제봉쇄 지속 속에 중국과 아세안 을 중심으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까지 가세 했다"면서 "그럼에도 수출은 하루평균, 월간, 분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호평했다.

김 이코노미스트 등은 "제조업 하방 위험으로 언급된 공급망 차질은 3분기 정점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아세안 지역 봉쇄가 점차 완화되면서 연말로 가면서 병목 완화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 재축적 수요 유입과 함께 공급 차질에 대응한 설비투자 확대가 동반될 전망이며,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나 수요와 공급 모두 차차  정상화하면서 연내 수출 호조를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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