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군 소모전략... 군용기 38대 1일 대만방공식별구역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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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군 소모전략... 군용기 38대 1일 대만방공식별구역 침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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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6, 대잠초게 등...9개월 동안 500차례

중국군의 대만군 소모전략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전투기 등을 보내 대만 공군이 발진하도록 함으로써 대만 공군의 피로도를 증가시켜 제풀에 꺾이도록 하고 있는 모양세다. 중국의 '건국절'인 1일 중국 군용기38대가 대만 ADIZ에 진입하는 등 지난 9개월 동안 500차례나 대만 ADIZ를 침범한 게 그 증거물이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선양 J-16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타이완뉴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선양 J-16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타이완뉴스

대만 국방부는 1일 두 차례에 중국 군용기 총 38대가 ADIZ 구역안으로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15일 28대가 비행한 이후 최대 규모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침범을 두 차례 발표했다.

대만공군은 첫 번째로 중국 공군의 최첨단 전투기인 선양 J-16 18대, 수호이-30 전투기 4대, H-6 폭격기 2대, 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의 ADIZ 남서쪽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어 J-16 10대, H-6 폭격기 2대, KJ-600 조기경보기  야간에 1대가 ADIZ 남서쪽 지역을 지나갔다고 발표했다.

이중 가장 많은 항공기기 J-16이었다. 이 항공기는 미국의 제공 전투기인 F-15E에 해당하는 전투기다. 길이 21.9m, 날개 너비 14.7m에 높이 6.36m이며 순기체 중량은 17.7t인 대형 전폭기다. 연료와 무기를 가득실은 최대이륙 중량은 35t이다. 엔진 두개를 탑재해 최고 속도가 마하 2.0이며 항속거리는 3900km다. 12곳의 무기 장착대에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탑재한다.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비행한 중국 H-6K 폭격기와 J-10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비행한 중국 H-6K 폭격기와 J-10 전투기. 사진=대만 국방부

대만공군은 즉각  전투기들을 긴급 대응출격 시켰다. 

중국은 다른나라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에서 최근 자국 전투기의 방공식별구역 전개 빈도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에만 대만 ADIZ 안을 비행한 횟수가 500 차례가 넘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보도했지만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이를 400여 차례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22일에도 대만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을 신청하자 무력시위 차원에서 군용기 24대를 대만 ADIZ 안으로 전개시켰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군은 KJ-500이 목표물을 찾는 역할을 하고, 그 정보를 J-16에 공유해 J-16이 적을 타격하도록 하는 정보 공유에 기반한 합동교전능력(CEC)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다.

루리시 전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은 2일  SCMP에 "두 번의 중국 항공기 침범은 중국군이 대만 공군 소모전략을 연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 공군은 조종사들이 남부와 동부 전구 기지에 기착했다가 대만으로 날아가는 반면, 대만 공군은 이들에 대처할 만큼 조종사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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