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방향은 앞으로도 강세"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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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방향은 앞으로도 강세" 국제금융센터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0.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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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 달러화가 4분기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글로벌 위험 회피분위기가 가세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국제금융센터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 달러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국제금융센터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미 11월에 단계별 자산매입축소 즉 테이퍼링(Tapering)을 단행하고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해 놓았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만기 10년 국채 수익률이 1.5%를 넘고 달러가 강세 기조를 띠었다. 내년에도 테이퍼링을 하고 기준금리를 인산하면 이는 달러강세를 재촉할 것이 불을 보듯 훤하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일 시기별(강/약세), 요인별(경기회복/인플레이션/통화정책)로 달러의 방향을 살펴보고 향후 방향성을 점검한 보고서에서 달러가 앞으로도 강제를 뛸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말에 비해 미국 달러화는 올들어 4.8%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지나온 궤적 (2~3개월 주기로 방향성 전환 후 혼조) 측면에서 보면 그리 일방적이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 추이.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월4일 89.87로 출발해 9월30일 94.23까지 올랐다. 사진=마켓워치
미국 달러 인덱스 추이.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월4일 89.87로 출발해 9월30일 94.23까지 올랐다. 사진=마켓워치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1~3월(1기) 동안 달러는 3.7% 올랐다고 평가했다. 연초 미국 경제가 강력한 회복 징후를 보이면서 나타난 장기금리 급등(연초 인플레이션 탠트럼 동반)을 기반으로 미국 달러화 강세 압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4~5월(2기)에는 달러가 3.9% 빠지면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한편 미국 경기 회복속도는 1분기 동안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연초의 강세 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8월(3기) 중순 달러는 4.4%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평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미국 경기 회복의 부진은 깊어진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Fed가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를 시작할 정도로 확대된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지적했다.

달러는 최근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하순 이후 달러가치는 0.7%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의한 약세압력과 Fed의 테이퍼링
시사에 따른 강세압력이 서로 상충되면서 혼조 양상이 전개된 것이다. 이어  9월 하순부터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강세압력이 우세해지는 조짐을 보인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풀이했다.

경기는 미국 경기 사이클이 정점을 지난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방 위험이 커져 당분간 연초와 같이 성장 기대에 기반한 강달러 압력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국제금융센터는 진단했다. 

더욱이 '일시'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장기간 높은 수준에 유지함에 따라 9월 하순 장기금리 급등(10년물 9월22일 1.31% → 28일 1.54%)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는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달러 강세를 촉발시켰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8월2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는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하면서 달러 강세를 촉발시켰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이에 따라 Fed는 지난달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재확인했으며 6월FOMC 당시 제시된 경로보다 빠른 속도(2023년말 2회 → 3.5회)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대두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상기의 중기 요인들이 강세 여건을 조성한 가운데 최근 글로벌 위험 회피분위기가 가세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을 감안한 내년까지의 중기 환율 여건은 미국 달러화 강세 방향"이라면서 "단기 변수들의 경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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