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잠수함에서 극초음속미사일 첫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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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잠수함에서 극초음속미사일 첫 시험 발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0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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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7월 구축함에서 발사 성공...2022년 해군 실전배치 계획
마하 9로 비행,현용 미사일 방어체계 타격 불가

러시아가 수상함정에 이어 잠수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무기체계로 활공체(HGV)와 순항미사일(HCM) 계열로 나뉘는데 러시아는 이번에 음속의 9배에 이르는 비행속도를 가진 순항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러시아는 2002년 해군에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도 지난달 27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공기흡입 추진식 극초음속 무기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미국간 극초음속 무기 개발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형국이다.

러시아 야센급 핵추진잠수함 세브로트빈스크함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이 섬광을 뿜으며 발사되는 모습. 사진=더드이브
러시아 야센급 핵추진잠수함 세브로트빈스크함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이 섬광을 뿜으며 발사되는 모습. 사진=더드이브

5일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야센급 핵추진잠수함 '세브로트빈스크'함이 백해(White Sea)에서 '지르콘(Zircon)'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2기를 북극 인근 바렌츠해에 있는 목표를 겨냥해 발사했다고 4일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TV 즈베즈다를 통해 발사 동영상을 공개했다. 

첫 번째 미사일은 잠수함이 러시아 백해 수면 위로 부상해서 발사했고 두 번째는 수중에서 발사했다고 러시아는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르콘 미사일의 총비행거리, 최고속도, 성능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르콘은 사거리 내 지상표적은 물론 호위함과 항공모함과 같은 수상함정을 타격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속도는 시속 9800~1만1025km로 대공체계가 저지하기 어렵다고 RT는 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이 러시아해군 호위함 애드미랄 고르쉬코프함의 수직발사대에서 치솟고 있다.사진=타스통신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이 러시아해군 호위함 애드미랄 고르쉬코프함의 수직발사대에서 치솟고 있다.사진=타스통신

앞서 러시아는 지난 7월 구축함 '애드미랄 고르쉬코프함'에서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르콘이 음속의 9배, 사거리 1000km에 이르는  역량을 갖출 것이며 실전 배치가 완료될 경우 러시아 군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치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실험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이며 2022년에 러시아 해군에 실전 배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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