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즈모'함 항모 데뷔... 미해병대 F-35B 첫 이착륙
상태바
일본'이즈모'함 항모 데뷔... 미해병대 F-35B 첫 이착륙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06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수송 호위함 '이즈모'이 항공모함으로 데뷔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F-35B 수직이착륙기 탑재를 위한 항모 개조를 마치고 3일 미국 해병대의 F-3B 이착륙 훈련을 벌였다. 이는 일본이 자국 F-35B 도입에 앞서 고정익기 운용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해병대 소속 F-35B 단거리 수직이착륙기가 일본의 헬기 탑재 호위함 이즈모함에 착함하고 있다. 사진=일본방위성 트위터
미 해병대 소속 F-35B 단거리 수직이착륙기가 일본의 헬기 탑재 호위함 이즈모함에 착함하고 있다. 사진=일본방위성 트위터

일본 방위성은 3일 미 해병대의 F-35B가 이즈모함에서 이착륙 훈련을 벌였다며 관련 사진 3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장 공개했다. 일본 방위성은 미 해병대의 F-35B가 `10월 3~7일 태평양에서 하는 해상 훈련을 위해 이즈모함에 탑재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꼬리날개와 동체 중앙 수직 팬 덮개에 그려진 박쥐 휘장은 이 F-35B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미 해병대 F-35B임을 분명히 했다. 

이즈모급 개조는 F-35B 첫 번째 기체가 2023회계연도 도착과 맞춰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이즈모급은 일본이 호위함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경항모다. 길이 248m에 너비 38m, 만재 배수량 2만7000t인 함이다.평소 소형 헬기 28대나 대형헬기 14대를 싣는다. 일본은 F-35 탑재를 위해 이즈모함에 이어 카가함을 항모로 개조하고 있다. 

미국 해병대 소속 F-35B가 일본 이즈모함에 착륙해 있다. 사진=일본방위성 트위터
미국 해병대 소속 F-35B가 일본 이즈모함에 착륙해 있다. 사진=일본방위성 트위터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가 생산하는 F-35B 전투기는 단거리 이착륙은 물론,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스텔스는 적 방공망에 잡히지 않는 기능을 말한다.  F-35B는 또 최첨단 센서를 장착한 덕분에 최전방에서 정보수집, 감시와 정찰,조기경보,방공망 제압과 파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이즈모급 호위함에서 운용할 경우 일본의 전력 투자범위를 크게 확장하고 이는 곧 중국 해군 작전 범위 축소를 의미한다.

F-35B는 길이 15.6m, 높이 4.36m, 날개 너비 10.7m에 자체 중량 3만2300파운드다. 최대 6.8t의 무기를 탑재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1.6이다. 작전반경은 833km이다.

미국 해병대 소속 F-35B 단거리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일본 헬기 탑재 호위함 이즈모함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일본방위성 트위터
미국 해병대 소속 F-35B 단거리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일본 헬기 탑재 호위함 이즈모함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일본방위성 트위터

일본은 2024년부터 총 42대를 도입할  F-35B를 서부 미야자키현 뉴타바루 (新田原) 기지에 배치해 동중국해에서 중국 견제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F-35B를 총 42대를 2024 회계연도에 작전배치할 목표를 갖고 있다. F-35B 전투기들을 미야자키현 신토미에 있는 뉴타바루 기지에 배치하는 문제를 지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항공자위대 기지가 없는 곳이나 민간 공항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F35B는 '낙도 방위의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하고 "해상자위대가 3일 미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F-35B의 이즈모함 이착륙 검증을 수행했다"면서 "방위성은 일미 연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