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전역 정밀타격 가능한 미사일 전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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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전역 정밀타격 가능한 미사일 전력 확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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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최대 800km 탄도미사일과 1500km 순항미사일 다수 보유 추정

우리군이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군 탄도미사일 전력. 사진=CSIS미사일쓰렛
한국군 탄도미사일 전력. 사진=CSIS미사일쓰렛

합동참모본부는 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북한을 압도할 수 있도록 소요군과 협의해 미사일 수량을 확충하라'는 지난해 국감 요구사항에 따른 조치를 완료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합참은 "향후 전방위 위협에 대비가 가능하도록 고위력·초정밀미사일을 지속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씽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서브 사이트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우리군은 사거리 1000km와 1500km인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작전배치했으며 3000km 순항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또 탄두중량 1t, 사거리 500~800km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작전 배치하고 탄두중량 미상에 사거리 800km인 현무-2C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무-2B는 길이 12m이상, 지름 90cm, 발사총중량 5.4t 정도인 2단 고체추진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우리군은 현무-2B를 2009년부터 배치를 시작한 만큼 상당수를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군함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사거리 1500km인 현무-3C는 2010년 양산에 들어가 2012년 4월 배치를 시작한 만큼 역시 다량 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이 수중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수상에서 점화돼 치솟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이 수중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수상에서 점화돼 치솟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군은 지난달 15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사실을 알리는 한편,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에도 이미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SLBM은 현무-2B를 기반으로 했으며 현무 4-4로 이름지었다. SLBM은 사거리가 약 500km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의 시험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합참은 또 '관통형 탄두 등 북한의 미사일 능력 발전추세를 고려해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이지스함 레이더·조기경보위성 전력화 추진과 탄도탄 작전통제소 성능 개량을 통해 "조기 탐지·추적능력과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작전통제 능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대공 요격체계로는 '천궁-2' 추가배치와 PAC-3 '패트리어트' 유도탄 추가 확보,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 개발 등을 통해 "다층방어능력 구비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천궁-1은 사거리 40km 의 지대공 미사일로서 주로 항공기 등의 요격에 특화돼 있어 비행기처럼 날아오는 적의 순항미사일을 맞출 수 있는 반면, 천궁-2는 고도 15km 이하에서 최장 40~50km 떨어진 적 탄도미사일을 직격해 파괴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PAC-3 지대공 미사일은 고도 20km 이상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막는 데 특화돼 있다. 

합참은 북한으로부터의 드론(무인기) 공격에 대비해선 전파방해장치(재머)를 활용한 '소프트 킬' 방식의 소형무인기 대응체계와 '하드 킬' 방식의 레이저 대공무기 등의 전력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차기상륙함(LST-II) 천왕봉함.사진=한진중공업
차기상륙함(LST-II) 천왕봉함.사진=한진중공업

합참은 해병대 상륙작전 능력 강화를 위해 "상륙함(정)과 상륙기동·공격헬기 등 무기체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기동성·생존성이 향상된 상륙함(LST-Ⅲ)과 고속상륙정(LSF-Ⅱ)이 전력화되면 독자적인 사단급 상륙작전 수행능력 구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국 해군은 현재 고준봉급 척, 천왕봉급 4척, 독도급 2척 등 총 10척의 상륙함에 여단급 상륙전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 LST-I인 고준봉급이나 LST-II 천왕봉급, 독도급은 속도가 느리다는 게 흠으로 꼽힌다. 천왕봉급은 길이 126m, 너비 19m, 기준배수량 4900t으로 완전 무장 상륙군 3000명과 상륙정 2척, 전차, 헬기 2대의 이착륙이 가능한 함정이다. 최고속도는 23노트(시속 42.5km)에 불과하다. 독도함 최고 속도도 같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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