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탄두 3750개 보유…냉전 시대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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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탄두 3750개 보유…냉전 시대 이후 최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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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는 5550개로 평가

미국 정부가 37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한 1967년의 12% 수준이다. 전술핵무기는 90%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의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 사진=VOA
미국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의 지상기반요격미사일(GBI). 사진=VOA

미 국무부는 5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한 핵무기 관련 설명자료에서 지난 2020년 9월 기준으로 미국이 핵탄두 375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핵탄두 보유량을 공개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역대 가장 많은 1967년 회계연도 말의 3만1255개와 비교해 88% 감축된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 말의 2만2217개와 비교해서는 83% 줄어든 것이다.

1945년 이후 미국 핵탄두 보유량 추이. 사진=미국 국무부 팩트쉬트
1945년 이후 미국 핵탄두 보유량 추이. 사진=미국 국무부 팩트쉬트

미국 국무부 발표는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올해 초 펴낸 '세계핵무기 연감'에서 미국의 핵탄두를 배치 탄두 1800개를 포함, 총 5550개로 평가한 것에 비하면 1800여개 정도 적은 것이다. 

전세계 핵탄두 숫자 추정치. 배치핵탄두, 기타핵단두(저장,예비,해체대기 탄두) 2021년 총계, 2020년 총계의 순. 사진=SIPRI 2021년 연감
전세계 핵탄두 숫자 추정치. 배치핵탄두, 기타핵단두(저장,예비,해체대기 탄두) 2021년 총계, 2020년 총계의 순. 사진=SIPRI 2021년 연감

미무부는 미국이 1994회계연도부터 2020회계연도까지 1만1683개의 핵탄두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또 2017년 9월30일 이후엔 711개의 핵탄두를 폐기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184개를 폐기했다.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1967년에 정점을 찍은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그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냉전이 끝난 1989년엔 2만2217개로 줄었다. 1991년에 1만9800개로 처음으로 2만 개 이하로 내려갔고, 2004년에 8570개로 1만 개 아래로 떨어졌다. 

국무부는 현재 약 2000개의 핵탄두가 퇴역해 폐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1990년 9월30일 이후 미국의 전술핵무기 수가 90%이상 감축됐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냉전시대에 미국이 대규모의 전술핵무기를 보유했지만 1991년 이후에 거의 모든 전술핵무기를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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