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방산기업은 한화그룹의 한화디펜스가 미국 육군협회로 열리는 세계 최대 지상방산전시회인 AUSA 2021에 K9A2와 레드백과 함게 비호2를 전시할 것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비호2가 관심을 받고 있다. 비호2는 비호복합의 차륜형으로 대공포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8발을 장착한 무기 체계다.

'AUSA 2021'은 미국 육군협회(AUSA)가 주관하고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군 분야 방산 전시회다. 해마다 미국,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 전세계 800여 개 주요 방산업체가 참가한다. 2021년 AUSA는 11일부터 열린다.

디펜스블로그는 9일(현지시각) 한화디펜스가 AUSA 2021에 선보일 비호2는 비호복합의 차륜형이라고 소개했다.  

디펜스블로그는 비호2는 한국 육군이 배치한 궤도형 대공포와 미사일 시스템인 하이브리드 비호(비호복합)의 업그레이드형으로  차륜형으로 소형 드론에서부터 제트기까지 모든 공중 위협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디펜스블로그가 앞서 지난 2019년 12월 6일 한화가 비호복합2(비호2)를 미국 육군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당시 디펜스블로그는 한화 관계자를 인용해 한화가 미국 측 회사와 공동으로 비호복합2 시스템을 미국에 제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산매체 아미미레커그니션은 2018년 12월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기사에서 비호복합2를 소개했다.

디펜스블로그는 물론 한화디펜스도 비호2의 제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렇더라도 복합의 개량형이라는 점에서 비호복합보다는 발전됐을 추정할 수 있다.  한국 육군은 지대공 미사일없이 대공포만 탑재한 차륜형 대공포를 도입하고 있는데 역시 한화디펜스가 생산한다. 따라서 비호2 생산은 별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비호복합은 30㎜ 쌍열 자주대공포 '비호'에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해 교전 능력을 강화한 무기체계로 궤도형이다. 2015년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궤도차량으로 기동하는 비호복합은 북한 AN-2 침투기나 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파괴한다. 

분당 600발을 발사하는 대공포의 사거리는 3km,신궁의 사거리는 7km다.레이더 탐지거리는 21km다.저고로 침투하는 헬기와 드론은 대공포로,이보다 좀 더 높은 고도와 거리를 고속 비행하는 표적은 미사일로 격추하는 시스템이다.

저고도로 드론이 날아오면 대공포가 사격하고, 회피기동을 통해 고도를 높이면 유도 미사일로 요격한다.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EOTS 추적기)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표적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 EOTS는 고각탐색으로 얻은 영상정보를 이용해 표적에 대한 자동추적을 수행한다. 표적 속도와 진행 방향에 따라 사수에게 포와 유도탄을 선택하도록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유도탄 선택에 따른 사격 절차를 자동화해 신속한 교전도 가능하다. 특히 비호복합은 유도탄-대공포 또는 유도탄-유도탄 연속 사격을 통해 여러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대용량 고압용기를 적용해 한 발의 유도탄에 대한 수회 재교전 능력 역시 뛰어난 장점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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