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공급 부족 속 상승세 지속...중국산 탄산리튬 두 배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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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공급 부족 속 상승세 지속...중국산 탄산리튬 두 배로 급등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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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도 늘어...헤지펀드, 전기차 공습사슬 관련 업체들도 참여

리튬은 전기차 보급확대와 친환경에너지 저장장치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에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의 CATL이 아르헨티아 염호 자산을 보유한 캐나라 밀레니얼 리튬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도 늘어나고 있다.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의  리튬 생산 광산 전경. 사진=SQM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의 리튬 생산 광산 전경. 사진=SQM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너럴 인텔리전스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1년간 리튬 가격이 두 배로 급등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7월 평균 kg(킬로그램당) 80.73위안에서 9월 평균 143.62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두 달 사이에 70% 이상 급등했다.

2018년 호황 이후 리튬 시장 침체로 투자가 위축된 데 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더해지며 공급 부족이 심화된 가운데, 리튬 수요 폭증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마이닝닷컴은 평가했다.

호주 멜버른 BMI의 캐머런 퍼크스(Cameron Perks) 분석가는 "리튬 포르젝트 자금조달은 여전히 너무 적고 너무 늦다"면서 "시장 공급 부족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리튬 수요는 친환경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힘입어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세계 리튬 소비는 오는 2030년까지 5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리튬 가격 상승세로 미발표 신규 리튬 개발과 확장 프로젝트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리튬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인수합병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은  아르헨티아에 자산을 보유한 네오리튬, 캐나다의 밀레니얼 리튬을 인수했다. 아르헨티아와 호주, 중국에서 리튬 광산을 운영하는 간펑리튬은 지난 8월 멕시코의 바라노라 리튬을 인수했다. 

미국 워싱턴의 산업 컨설팅회사인 마운틴 파트너스(Mountain Partners)의  크리스 베리는 "최근의 인수전은 앞으로 다가올 것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가격에도 인수합병이 더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리는 "헤지펀드뿐 아니라 전기차(EV) 공급사슬 안팎의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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