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4년내 코발트 없는 양극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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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년내 코발트 없는 양극재 만든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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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C 아동노동 등 코발트 채굴에 논란 잠재울 대체기술 본격화

전기차 배너리 생산업체인 LG화학이 이르면 2025년까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양극재를 만든다. LG화학은 배터리는 물론,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는 제품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이 오는 2025년까지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오는 2025년까지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가운데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양극재의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는 아프리카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가격이 비싼데다 아동노동 착취 등의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는 양극재를 개발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LG화학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니켈과 망간, 알루미늄을 활용해 양극재를 만들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소형전지 사업에서 2020년까지 양극재의 코발트 함량이 5% 이하이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하이-니켈 (High-Nickel) 배터리'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활물질 재료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이 쓰인다. 사진=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활물질 재료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이 쓰인다. 사진=SK이노베이션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부문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빅3'가 생산하는 NCM 계열 배터리는 니켈(N), 코발트(C), 망간(M)으로 제작된 양극재가 들어간다.

또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에도 알루미늄(A)이 첨가됐지만 기존 NCM 계열 배터리와 마찬 가지로 코발트가 들어간다. 

최근 전기자동차 업계는 코발트 원료를 최소화 하자는 여론이 높다.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대부분에는 코발트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에는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DRC는 전세계 코발트 매장량 가운데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코발트 채굴에 아동노동력을 투입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코발트를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발트 프리(free:없는) 양극재' 개발 계획을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은 양극재를 개발하는 한편, 에너지 밀도가 높은 니켈함량 95% 배터리 개발도 추진 중"이라면서 "NMA 양극재 개발을 LG화학이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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