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해군기지 '미겔 키스'함, 일본 나가사키 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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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해군기지 '미겔 키스'함, 일본 나가사키 왜 왔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12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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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사세보항 인근 정박 목격...중국 견제위해 아시아 배치

미 해군의 최신예 원정해상기지함(Expeditionary Sea Bas)인 '미겔 키스(Miguel Keith)' 함이 일본 나가사키 사보항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세보항은 미 해군 7함대 강습상륙함 세력이 집결해 있는 모항이다. 키스함은 미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원정해상기지 중 하나인 미겔 키스함은 '떠다니는 해군기지'로 부른다. 미해군은 7함대에 배치해 미군의 작전능력을 높이기로 했는데 이는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조선소를 떠나고 있는 미겔 키스함. 사진=USNI뉴스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조선소를 떠나고 있는 미겔 키스함. 사진=USNI뉴스

일본 NHK방송은 지난 10일 주일 미군 사세보 기지 인근에서 미국 해군의 원정해상기지함인 '미겔 키스'함이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미구엘 키스함의 일본 정박이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보도했다.

미겔 키스함은 지난달 20일 하와이를 떠난 이달 6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의 미 해군 시설 화이트 비치 앞 바다에서 목격됐다. 당시 미국과 영국, 일본의 항모 4척은 합동훈련을 하고 있었다.

미 해군은 지난 7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일본 요코스카에 거점을 둔 미국 제 7함대에 미겔 키스함을 파견해 작전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해군의 미겔 키스함이 배치된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사세보항 위치. 사진=구글
미 해군의 미겔 키스함이 배치된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사세보항 위치. 사진=구글

미겔 키스함은 루이스 B. 풀러(USS Lewis B. Puller ESB-3)와 허셸 우디 윌리엄스(USS Hershel Woody Williams ESB-4)과 함께 미 해군이 보유한 원정해상기지 3척 중 하나다.

미겔 키스함은 2018년 1월 30일 건조를 시작해 지난 2019년 11월 미 해군에 인도됐고 올해 5월8일 취역했다. 키스함은 길이 239m, 너비 50m이며, 배수량은 약 9만t이다. 항속거리는 9500해리(약 1만 7600km) 이상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노트(28km)다. 승무원은 장교 15명과 수병 96명, 선원 44명이다. 

원정해상기지(ESB)함인 미해군 루이스 풀러함을 옆에서 본 모습.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원정해상기지(ESB)함인 미해군 루이스 풀러함을 옆에서 본 모습.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원정 이동기지선(ESB)'으로도 부르는 이 함정은 작전지역의 제해권은 장악했지만 상륙을 하기 위한 항구가 없거나 항구가 작을 경우 육군과 해병대의 기동전력과 물자 등을 해상에서 직접 상륙지로 발진시키는 떠다니는 기지로 운용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함정은 특수작전세력의 작전과 기뢰전 지원 기지로 활용된다.

원정 이동기지선은 직접 해안에 접근해 장비와 물자를 하역시키는 상륙함과는 달리 목표 지역에 항구가 마땅하지 않을 경우 해상 사전배치 선단이 적재한 물자를 이 배로 옮긴 후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함정 등에 지원하는 선박으로 전략물자 수송선단의 모선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MV-22 틸트로터기와 MH-53E 대형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지점 4곳이 표시된 넓은 비행갑판과 격납고를 보유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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