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수준 1970년에 비해 낮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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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수준 1970년에 비해 낮다는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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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 속 인플레이션(물가 지속 상승하는 현상)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970년대와 견줘보면 인프레이션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주장도 있다.

1970년대 중동 오일쇼크로 공급 충격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제는 후퇴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경기둔화(스태그네이션)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함께 나타난다는 뜻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유가, 곡물과 육류 등 상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 미국 소비자가 대형 수퍼마켓에서 육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캐나다 CBC
유가, 곡물과 육류 등 상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 미국 소비자가 대형 수퍼마켓에서 육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캐나다 CBC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소비가 타격을 받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어메리카(BofA)는 1970년대와 비교해 볼 때 인플레 수준과 경제상황이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10%를 웃돌았으나 현재는 3~6%로 낮다. 또 당시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올해 미국 경제는 6% 안팎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연율)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미국 노동통계국
미국 인플레이션(연율)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미국 노동통계국

무엇보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탓에 도입된 고통지수(인플레이션+실업률)의 현재 수준도 과거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고 BofA는 지적했다.

9월 미국 실업률은 4.8%로 전달 5.4%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년 사이 최고치라는 6월과 7월 5.4%보다 0.1%포인트 낮은 5.3%였다. 8월 말 기준 고통지수는 10.45로 나타났다.

1914년부터 2021년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 최고치는 23.70%, 최저치는 -15.80%였다. 1974년 11.055%, 1980년 13.549%에 비하면 지금은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실업률은  2.6%였다.

물가가 오르면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줄어 구매력이 약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소득창출 기회가 사라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면 주식시장이 대규모 조정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 충격을 비교적 받을 종목들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10일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5.7%에서 5.6%, 내년은 4.4%에서 4%로 각각 낮췄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마감시한에 다가서고, 소비지출 회복세 역시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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