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시대, 삼성전자 3.5% 급락...매수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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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시대, 삼성전자 3.5% 급락...매수기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0.1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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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12일 7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10개월 만에 '6만전자'로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 메모리 가격 하락 전망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3.5% 하락한 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만8700원까지 내려갔다. 장중가와 종가가 7만원을 밑돈 것은 2020년 12월 3일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어서 주식시장에 큰 파장을 낳았다. 

외국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7633억 원 어치, 기관은 98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매도-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판 주식을 개인이 사들였다. 84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종가는 더 내려갔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주가가 반도체 업황 둔화 등을 선제 반영했다는 의견도 있다.  비대면 수요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완성품 출하 부진과 메모리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실적 기대치 가 낮아진 게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산 관련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 일가가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주가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일가는 약 13조 원에 이르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보유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대신증권은 이날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71조 1720억 원에서 52조9740억 원으로 한꺼번에 25.6%나 내려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 전망치를 291조 원으로 종전 전망에 비해 2% 높게 잡으면서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49조 6000억 원으로 7% 내렸다.

주가하락에 증권사들은 경쟁하듯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10만 원에서 9만3000원으로 낮춘 것을 비롯, 신한금융투자가 10만 원에서 9만6000원으로, KB증권이 10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9만2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조정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만5000원에서 8만7000원, 미래에셋증권은 10만 원에서 8만2000원으로 8만 원대로 크게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낮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선제 주가 조정과 상대적인 실적 안정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가와 증권사 목표가가 낮아진다는 것은 삼성전자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분할매수로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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