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흑표 폴란드 수출 무산된 듯...폴란드 국방부 M1A2 조달 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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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흑표 폴란드 수출 무산된 듯...폴란드 국방부 M1A2 조달 또 확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12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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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력 전차 K2 흑표의 폴란드 수출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국방부가 미국제 M1A2 SEP V3 250대 획득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했기 때문이다. 폴란드 부총리·국방장관은 지난 7월에도  미국 M1A2 250대 구매방침을 밝혔다.

미국제 M1A2 SEP V3형과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흑표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과 현대로템
미국제 M1A2 SEP V3형과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흑표전차.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과 현대로템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지난 8일(현지시각) 폴란드 국방부의 트위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제 M1A2 SEP V3 전차는 폴란드 18 기계화보병사단에 배치된다고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전했다.

M1A2 SEP V3는 1980년대 등장한 M1 전차 중 가장 최신형이다. M1A2 전차는 길이 9.77m, 너비 3.7m, 높이 2.4m의 큰 덩치지만 1500마력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해 최고 속도가 시속 68km에 이른다. 120mm 주포와 12.7mm 기관총으로 무장한다. SEP v3 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화력과 탐지능력, 기동력, 장갑방호력 등을 보완해 생존성을 높였다는 점이 꼽힌다.

미국 육군이 폴란드 차세대 전차 도입 사업에 제안한 주력 전차 M1A1 뒷모습 사진=미육군
미국 육군이 폴란드 차세대 전차 도입 사업에 제안한 주력 전차 M1A1 뒷모습 사진=미육군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지난 7월 16일 야로스와 카진스키(Jarosław Kaczyński) 폴란드 부총리가 미국제 M1 250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야로소와 카진스키 부총리는 같은 달 14일 웨소와(Wesoła)구 제1 바르샤바 기갑여가단 본부에서 이 같은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카진스키 부총리는 "내년에 첫 인도를 예상하는 만큼 진짜 빨리 우리군은 대량의 최첨단, 세계 최신 에이브럼스 전차를 추가할 것"이라면서 "이 전차는 미군 무기에 추가된 가장 최신형"이라고 소개했다.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국방부 장관도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폴란드가 에이브럼스 전차의 최신형인 SEP v3형 250대가 폴란드군 병사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적었다. 부와슈차크 장관은 "국방부 예산 외의 구매자금조달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면서 "에이브럼스 전차는 폴란드 동부배치되며, 이것이 폴란드의 방어능력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부와슈차크 장관은 폴란드 정부의 차기 전차 도입 프로그램 규모는 233억 즐로티(60억 달러)라고 밝혔다고 디펜스블로그는 전했다.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보기륜이 하나 더 늘고 측면 장갑이 강화됐으며 원격조종기관총(RCW), 전차 엔진을 공격하는 대전차 로켓(RPG)을 방어하기 위한 슬랫아머가 설치된 모습이다.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현대로템이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전시한 폴란드 수출형 K2PL 축소모델. 보기륜이 하나 더 늘고 측면 장갑이 강화됐으며 원격조종기관총(RCW), 전차 엔진을 공격하는 대전차 로켓(RPG)을 방어하기 위한 슬랫아머가 설치된 모습이다.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K2 흑표전차는 능동방어장치(APIS),강력한 120mm 주포, 자동장전장치 등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지만 폴란드는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을 폴란드에 유치하는 등 미국과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M1A2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K2의 가성비가 폴란드 미국간 정치 관계 앞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노후 전차 교체를 위해 차세대 전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폴란드가 조달한 가장 최신 전차는 2002년 독일군이 사용한 레오라르 2A4 중고전차 128대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2013년 레오파르트 A4형과 A5형을 합쳐 추가로 119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 둘을 합쳐 247대여서 보도된 250대와 거의 같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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