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다시 회복 9661달러...두 달 사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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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다시 회복 9661달러...두 달 사이 최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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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과 공장 가동 중단 등을 초래하고 있는 세계 에너지 대란도 박사금속 구리 가격 상승은 막지 못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이나 미국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최근 8월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최근의 구리가격 상승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파산 위기 등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1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가격정보에 따르면, 13일(이하 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0.79%(76달러) 오른 t당 966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가격은 지난주 평균에 비해 5.29%, 지난달 평균 가격에 비해 3.6% 오른 것다. 지난해 연평균 가격과 비교해서는 무려 56.31% 급등했다.

지난 1년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전기동 가격 추이. 13일 현금결제 거래는 전날보다 0.79% 오른 t당 9661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지난 1년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전기동 가격 추이. 13일 현금결제 거래는 전날보다 0.79% 오른 t당 9661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LME 구리가격은 이달 들어 오름세다. 6일 9096달러로 시작해 8일 9246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어 이번주 11일에는 9527달러로 출발해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미국 뉴욕 선물시장 가격도 오르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날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 오른 파운드당 4.4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파운드당 최고 4.528달러까지 올랐다.

구리 가격 상승을 제동을 걸 요인도 적지 않다. 우선 세계성장률 둔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구리가격이 연고점에 도달하도록 한  세계 경제회복이 동력을 상실하고 점점 더 국가별로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1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전망치(6%)에 비해 0.1%포인트 낮춘 5.9%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4.9%를 예상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8.1%에서 8%로 하향했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5.7%에서 5.6%로 낮춰잡았다.

올들어 구리 가격 상승을 견인한 투자은행 중 하나인 시티그룹은 앞으로 3개월 동안(4분기) 수요가 위축되면서 추가로 10% 더 떨어질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시티그룹 런던의 상품조사팀 맥스 레이턴(Max Layton) 전무는 블룸버그에 "전력과 석탄, 가스위기로 솔직한 비관론자가 됐는데 사정이 더 나빠졌다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국내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을 늘리는 것도 구리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화망과 인민망이 인용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중국의 구리 수입은 6개월 만에 8월치를 웃돌았다. 9월 미가공 구리와 구리 제품의 수입은 40만6016t으로 8월에 비해 3% 늘어났다.  8월 수입량은 지난 2019년 6월 이래 2년여 만에 낮은 수준이었다. 

9월 수입량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약 44%나 적고 1~9월 구리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5% 크게 줄어든 410만t에 그쳐 4분기 중 구리 수입이 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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