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물거래소 11월 가격도 t당 25700위안, 2007년 10월 이후 최고가
아연가격이 14년 사이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에 국내에서 아연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고려아연 주가도 상승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아연 제련업체인 벨기에의 니르스타(Nyrstar)가 전련비용 상승을 이유로 13일부터 유럽 내 3곳의 제련소에서 최대50% 감산을 하겠다고 밝힌 데 영향을 받아 아연 가격은 2007년 이후 14년 사이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아시아와 유럽의 전력난으로 최근 몇 주사이에 전력요금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같은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3개월 물은 이날 전날에 비해 최고 6.9% 오른 t당 3637.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가다.
현금결제 즉시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99% 오른 t당 342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이날 아연 11월 인도분이 최고 8% 오른 t당 2만5700위안(미화 3991.86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장조사회사인 피치솔루션스는 올해 아연 연평균 가격이 t당 260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피치솔루션스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생긴 전세계 생산 과잉은 중기 기간까지 지속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른 재고 증가는 가격을 점점 더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아연 가격 상승으로 국내에서도 수혜를 보는 기업이 나타났다. 바로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아연 제련 업체로 아연(65만t) 외에 금과 은 등 귀금속과 구리와 납 등 비철금속을 제련해 판매하고 있다. 국제 아연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이 늘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지난해 3월 동박 사업을 위해 케이잼을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온산제련소 부근 공장 건설에 1500억 원가량이 투자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식은 전날에 비해 1.77% 상승한 57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전날에 비해 3.9%( 2만2000원) 오른 58만60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10조 8314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