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정점 찍었다?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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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 정점 찍었다? 레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0.1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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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산테데이터 옌스노르드빅 CEO"지금은 달러 팔 때" 주장

국제금값이 14일(현지시각) 달러가치 약세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이를 뒤받침하듯 천정부지로 치솟은 미국 달러 값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은 달러를 살 때가 아니라 팔아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을 비롯한 귀금속과 원유, 커피 등 상품가격이 정반대로 오르면서 원자재발 물가의 지속상승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

달러가치가 오를 만큼 올라 하락할 일만 남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달러 지폐.사진=차이나데일리
달러가치가 오를 만큼 올라 하락할 일만 남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달러 지폐.사진=차이나데일리

15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1월 6일(이하 현지시각) 89.53까지 밀렸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지난달 3일에는 91.94를 찍었고 이달 12일에는 52주 신고점 94.52을 찍었다. 14일에는 93.95로 조금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12일 달러인덱스는 1년간 연고점인 94.52를 기록했다. 사진=마켓워치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추이. 12일 달러인덱스는 1년간 연고점인 94.52를 기록했다. 사진=마켓워치

미국 CNBC는 최고 외환 전략가 가운데 한 명인 덴마크 출신의 이코노미스트 엔스 노르드빅(Jens Nordvig) 엔산테데이터(Exante Data)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랜 달러 강세론을 접었다고 보도했다. 노르드빅은 외환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옌스 노르드빅 엔산테데이터 CEO. 사진=링크트인
옌스 노르드빅 엔산테데이터 CEO. 사진=링크트인

노르드빅은 미국 달러 매도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특히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달러가 이제 정점을 지나 하락할 일만 남았다는 판단으로 돌아섰다.

노르드빅은 달러가 현재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없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가 달러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달러 가치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Fed가 제로금리, 사상최대 규모 양적완화(QE)에 나섰지만  치솟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탓에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달러 가치는 올라가 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계기로 미 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달러 오름세는 가속했다. 

노르드빅은 그동안 달러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Fed가 예상보다 긴축 전환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면서 이 요인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추가 상승 발판은 사라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저우성 헝다그룹 사옥 전경. 사진=헝다그룹
중국 광저우성 헝다그룹 사옥 전경. 사진=헝다그룹

달러가 오른 또 다른 이유로는 중국 불안에 따른 신흥국 자산 외면, 달러 집중이 꼽힌다. 즉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부도위기가 다른 업체들로 전염될 것이란 우려로 안전자산 달러 수요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헝다그룹은 3050억 달러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도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혔다. 노르드빅은 달러는 이전에는 유가가 오를 때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셰일석유·가스 붐을 타고 미국의 자체 에너지 생산이 확대된 이후에는 양상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에너지 가격이 뛰면 달러도 상승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르드빅은 CNBC에 "달러가 가파르게 올라 이제 오를만큼 올랐다면서 당분간은 보합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 두 달간 달러지수가 큰 변동을 보인만큼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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