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운송대란으로 커피가격 상승지속...파운드당 2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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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운송대란으로 커피가격 상승지속...파운드당 2달러 넘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6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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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부족, 하역차질로 공급망 마비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운송대란으로 커피가격이 지속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컨테이너 부족과 항만하역 차질로 생긴 운송대란 등 공급망 차질로 커피를 공급해 시장 균형을 이루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는 탓이다.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를 넘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잘 볶은 커피 콩.사진=픽사베이
잘 볶은 커피 콩.사진=픽사베이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각) 스위스커피무역협회(Swiss Coffee Trade Association, SCTA)가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한 커피 분석가와 중개상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운송대란으로 일부 지역에서 수요를 신속하게 맞추기 위한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커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4대 농산물 중개회사인 루이드뤠피스(Louis Dreyfus) 커피 플랫폼의 벤 클락슨(bEN Clarkson) 대표는 "공급부족이 생기면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가격 상승은 가용 커피의 운송을 늘리지만 현재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클락슨 대표는 "가격 상승 위험이 분명히 있다"면서 "시장은 일종의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균형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라비카종 커피 가격은 이번주 7년 사이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시장은 세계 최대 커피 공급국인 브라질에서 가뭄과 한파 후 공급 감소를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14일 미국 ICE선물시장에서 커피 12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2.1315달러로 최고치에 육박했고 15일에는 2.82% 내린 파운드당 2.0335달러에 거래됐다.   

ICE 커피선물 가격 추이. 사진=CNBC
ICE 커피선물 가격 추이. 사진=CNBC

커피 선물 가격은 올들어 약 52.09% 상승했고 지난 1년 동안은 72.7% 올랐다.

컨설팅회사 피치솔루션스는 올해 연평균 아라비카종 커피 가격은 당초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년 평균 가격은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따고 있다. 브라질 커피나무들은 지난해 최악의 가뭄에 이어 올해는 서리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더타임스
브라질 커피 농부가 커피를 따고 있다. 브라질 커피나무들은 지난해 최악의 가뭄에 이어 올해는 서리로 큰 피해를 입었다.사진=더타임스

라보뱅크의 농산물 시장조사 부문 카를로스 메라(Carlos Mera)대표는 "우리는 약 400만 백 공급부족을 예상하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최대 700만 백을 예산한다"면서 "선적 병목현상 때문에 브라질과 기타 커피 생산국들의 수출이 더뎌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의 COMOT트레이딩의 응 리(Nhung Ly) 전무는 "2021/22에는 대규모 이월 재고에다 커피 생산이크게 늘 겠지만 커피 수출에는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높은 가격은 결국 브라질 외에 콜롬비아와 중앙아메리카,아프리카의 생산국들과 지역들의 생산을 늘릴 것이며 이것이 공급균형을 이룰 것이라면서도 이것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분간 커피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게 온당해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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