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도 '스타벅스' 커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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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도 '스타벅스' 커피 판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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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도 평양에서도 미국의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커피가 판매되고 있으며 커피콩은 중국에서 수입됐을 것이라는 미국 자유아시아시아방송(RFA)의 보도가 나왔다.

스타벅스 커피.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커피. 사진=스타벅스

RFA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북∙중 국경이 봉쇄되기 전인 2019년까지 평양의 한 커피점에서 ‘스타박스 커피콩’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팔고 있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RFA는 지난해 초부터 북∙중 국경이 봉쇄된 이후 현재 스타벅스 커피 판매의 변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영국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평양에서 생활하면서 북한의 '해맞이 커피'점을 방문한 린지 밀러씨가 14일(현지시각) 스타벅스 커피가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밀러씨가 RFA에 제공한 '해맞이 커피' 차림표에는 '스타박스 커피콩 (STARBUCKS COFFEE BEAN)'이라고 쓰여 있고, 영문으로 'Starbucks'로 표기 돼 있다.

북한 전문가인 안경수 통일의료연구센터장도 13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북한을 여행한 중국인 관광객의 2019년 동영상에서 '스타벅스' 이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안경수 센터장도 "북한 평양에 있는 커피점에 들어가 메뉴를 찍었는데 메뉴판에 정확히 한글로 '스타박스 커피콩' 한글로 되어 있고, 영어로는 'Starbucks coffee bean'이라고 정확히 쓰여있는 메뉴판이 있다"고 소개했다.

2019년 당시 '해맞이 커피'를 방문한 밀러 씨에 따르면 스타벅스 커피콩의 깜뿌치노(카푸치노)는 북한 돈으로 605원, 미화로 약 8달러지만, 일반 커피의 깜뿌치노는 506원, 약 6~7달러로 20%가량 더 비싸다고 RFA는 전했다.

 그는 스타벅스 커피콩의 카푸치노를 영국돈으로 약 6파운드, 에스프레소를 약 4파운드에 파는 이곳의 커피 가격은 영국 물가와 비교해도 꽤 비싼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안경수 센터장은 북한에서 판매하는 스타벅스 커피콩은 중국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똑같은 이름으로 커피를 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본사 측과 '스타벅스 코리아'사 측은 15일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스타벅스 상표를 무단 사용할 시 법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답했다.RFA는 안 센터장과 밀러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 평양에서 전 세계 유명 상표인 '스타벅스' 커피가 판매되는 것은 북한에서 서구화가 진행 중인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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