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공군 F-16 '검정 회색' 스텔스 도색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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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공군 F-16 '검정 회색' 스텔스 도색의 의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1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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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공군은 물론 아시아에 배치된 미공군의 F-16 전투기 도색이 바뀌었다. 기존 투톤 그레이(회색)보다 아주 짙은 검정 회색 도색을 했다.색상만 바뀐 게 아니라 RAM으로 알려진 전파흡음제를 대폭 활용해 레이더 피탐면적(RCS)도 대폭 낮춘 도색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도색을 한 주한 미공군 F-16 전투기. 사진=얼러트파이브
검은색 도색을 한 주한 미공군 F-16 전투기. 사진=얼러트파이브

군 항공뉴스 전문 매체인 얼러트파이브(Alert 5)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아시아에 있는 미공군의 F-16이 새로운 해브글래스V(Have Glass V) 도색을 한 게 목격됐다며 14일 촬영된 F-16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 나온 F-16전투기는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와 비슷한 색상을 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미공군 F-16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소속 F-16을 말한다. 오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공군의 F-16은 70대다.주일미군 소속 F-16은 일본 혼슈 북부의 미사와 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로 전부 SEAD(방공망제압) 작전을 전문으로 수행한다. 

얼러트5가 아시아의 미공군 F-16이라고 한 만큼 주한미공군과 주일미공군의 F-16 전투기들의 도색이 모두 검은색 계열로 바뀌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미7공군 예하 제 51전투 비행단 제 36전투 비행대대 소속 F-16C/D 블록 40 전투기들은 그동안 회색으로 도색돼 있었으나 이번에 게재된 사진에 나온 F-16은 검은색 계열의 페인트로 도색돼 있다. 검은색 계열 전투기는 F-15,F-35, F-22 등 야간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기들이었다.

검은색 도색을 한 한국공군 F-15와 회색 도색을 한 F-16 전투기.사진=공군
검은색 도색을 한 한국공군 F-15와 회색 도색을 한 F-16 전투기.사진=공군

더욱이 검은색 계열의 '해브글래스V'는 레이더단면(Radar Cross Section)을 감소시키는 특수 레이더파 흡수재질의 검은색 계열 회색의 페인트를 말한다. 이 페인트에는 적 레이더 특성을저하시킬 수 있는 미세한 금속 입자로 만들어진 레이더흡음물질(RAM)이 들어있다. 이로써 주한 미공군 F-16 전투기들의 RCS는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한미공군 F-16이 사거리 200km 정도인 레이더 공격 미사일인 AARGM으로 장착하고 야간에  북한의 레이더기지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 즉 주일 미공군의 SEAD 작전에 의존하지 않고 단독으로 대북 SEAD 작전이 가능해지는 길이 열렸다는 뜻이 된다. 앞으로 주일 미공군은 북한의 동부 지역 레이더를, 주한 미공군은 평양과 북한 서부 지역 레이더망을 폭격할 수 있는 미공군의 군사작전 '플랜B'가 가능한지도 모를 일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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