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포에서 SLBM 쏘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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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포에서 SLBM 쏘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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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 "동해상 1발 발사 "발표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번에 SLBM 시험발사가 확인되면 2019년 수중 시험발사 성공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이 된다. SLBM으로 드러날 경우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북한의 SLBM 시험발사일지.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보미 부연구위원 '북한 SLBM의 실존적 위협 가능성'(2019년 12월호) 캡쳐
북한의 SLBM 시험발사일지.사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보미 부연구위원 '북한 SLBM의 실존적 위협 가능성'(2019년 12월호) 캡쳐

합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이 오늘 10시 17분경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신포 일대는 북한의 잠수함기지가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신형 SLBM 시험발사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합참은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사거리 1200km)'과 2019년 '북극성-3형(사거리 1900km)'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의 수중 시험발사는 바지선과 같은 구조물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발사가 수중에서 잠수함에서 이뤄졌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만약 그렇다면 북한은 세계 8번째로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한 국가가 된다.

한국은 독자 개발한 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을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성공해 세계 7번째 SLBM운용국가가 됐다. 

북한은 최근 새로운 SLBM을 잇달아 공개한 만큼 기존의 SLBM이 아닌 신형을 시험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시옷)'형이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에는 '북극성-5ㅅ'형이 공개됐다.

또 지난 11일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 현장 사진에는 '미니 SL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했다. 이번에 이 미니 SLBM을 시험발사했을 수도 있다. 이 SLBM은 점화 후 상승시 중심과 방향을 전환해주는 용도의 보조날개를 하단부에 달고 있다.  뾰족한 탄두 등이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과 유사해 이를 수중 발사용으로 개발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북한은 1800t급인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북극성-3형'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3200t급) 건조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진수를 앞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북극성 3형은 길이 7.8~8.3m,지름 1.5m인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혀 북한이 한 발 이상을 쏘았을 가능성이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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