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경색·중국성장 둔화에 구리 현물 1만10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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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경색·중국성장 둔화에 구리 현물 1만1000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9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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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격,현금결제 가격 1만500달러 돌파

전기차와 건축 자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구리 가격(현물가 기준)이 공급경색과 최대 소비국 중국의 성장둔화가 수요에 줄 충격에  t당 1만1000달러 이상으로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선물가격은 물론 현금결제 즉시 인도분도 t당 1만500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최근 구리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8일(현지시각) 극도로 타이트한 공급징후들이 세계 최대 구리소비국인 중국의 성장둔화가 구리 수요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보다 커지면서 구리 가격이 이날 역대 최고치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12월 인도분은 이날 파운드당 4.8055달러(t당 1만572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2% 낮은 t당 1만500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구리는 전날에 비해 7.2% 오른 t당 1만 1299.50달러를 기록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분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분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이에 따라 LME에서 현금결제 즉시 인도분과 3개월 선물 간 차액(프리미엄)은  t당 1000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는 1994년 이후 27년 사이에 가장 큰 금액이다.

이 차액은 지난 10월 이후 LME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구리중개업체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등록 창고 체계의 재고가 수십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한 이후 신속하게 인도할 수 있는 구리에  큰 웃돈(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마이닝닷컴은 구리가격은 지난주 10% 오른 것을 비롯 올들어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구리가격은 26% 올랐다.

LME 등록 창고의 허가증상 재고량은 지난 15일 1만4150t에서 2만1050t으로 증가했다. 지난 15일 재고량은 수십년 사이에 가장 작은 규모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량은 4만1669t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차질 우려도 구리가격을 뒷받침한다. MMG컨소시엄이 운영하는 페루 라스 밤바스 구리광산이 사용하는 핵심 채굴도로를 이 광산이 있는 안데스 산맥의 코타밤바스(Cotabambas)주의 지역 단체인 코타밤바스 방어전선이 영구 봉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구리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졌다. 페루는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이며 라스 밤바스 구리광산은 페루 4위의 구리광산이다.

LME 측은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에서 "LME는 구리 시장의 최근 가격 움직임을 예의주시한다"면서 "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시장의 실저를 지속하도록 할 가용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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