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터키에 F-16 전투기 판매 제안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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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키에 F-16 전투기 판매 제안 사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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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스텔스전투기 F-35 도입이 실패자 미국제 F-16 최신전투기 구매와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미국이 터키에 F-16 전투기 판매를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터키는 현재 F-16 270여대를 운용하고 있어 세계에서 F-16 전투기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국가인데 앞으로도 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F-16의 최신기종인 F-16V 바이퍼. 사진=록히드마틴
F-16의 최신기종인 F-16V 바이퍼. 사진=록히드마틴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터키가 F-35 개발 프로그램에 투자한다는 조건으로 F-16 전투기 판매를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터키는 F-35 100대 도입을 위해 14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러시아제 S-400 방공망 구입에 미국이 F-35 판매를 불허하지 14억 달러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터키 일간 데일리 사바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군이 F-16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 신형 F-16V 전투기 40대와 기존 F-16 전투기 약 80대의 개량에 사용할 부품의 판매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F-16을 생산하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F-16 전투기는 길이 15.027m, 높이 5.09m, 날개 너비 9.449m의 크기다. 최고속도는 마하 2 이상이다. 엔진 추력은 13t이다. 공허중량이 9.207t이며 연료를 가득싣고 무기를 모두 장착한 최대 이륙중량은 21.772t이다.

블록 70/72형 바이퍼는 최첨단 APG-83 전자광학능동주사(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적외선 탐색 추적 장치(IRST), 디지털 비행 통제 컴퓨터 등을 탑재하고 있는 최신 기종이다. 

터키 측의 요청이 사실이라 해도 이런 거래는 미 국무부는 물론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F-16 블록70형. 사진=록히드마틴
F-16 블록70형. 사진=록히드마틴

터키는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한 이후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터키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오바마 행정부는 터키의 지나친 기술 이전 요구에 패트리엇 판매를 허용하지 않자 터키는 2017년 러시아제 S-400 미사일 도입을 결정했다. S-400은 F-35처럼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를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S-400을 도입하면 S-400에 연동된 네트워크를 통해 나토의 민감한 군사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며 S-400 도입 철회를 요구했는데도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하자 미국은 F-35 전투기 터키 판매를 불허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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