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부족에 랠리 지속... WTI 7년 사이 최고치 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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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부족에 랠리 지속... WTI 7년 사이 최고치 또 경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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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랠리(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공급부족 우려가 불쏘시개가 됐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또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을 만큼 상승폭이 컸다. 시장 참여자들은 곧 나올 원유재고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재고량에 따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 

공급부족 우려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공급부족 우려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3%(1.27달러) 상승한 배럴당 83.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사이 최고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1.2%(0.99달러) 상승한 배럴당 85.3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두 달간 상승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브렌트유는 9월 초부터 이날까지 약 19%, WTI는 약 22%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이 점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러시아가 지원에 별로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에너지 시장이 다시 위기감에 휩싸였고 천연가스에서 원유로 전환할 수요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은 18일 거의 8% 하락한 후 5달러 수준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중국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가운데 세계최대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이 국내 난방수요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천연가스 가격도 오를 태세다.

리스타드에너지(Rystad Energy)의 루이스 딕슨(Louise Dickson) 선임 원유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수급 균형을 보면 원유시장은 공급 부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것이 심한 재고감소에 박차를 가하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딕슨 선임 분석가는 "이런 시장의 빠뜻한 상황은 내년 대부분까지 이어져 내년 4분기께라야 수요를 공급이 따라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반구가 겨울철로 접어듦에 따라 기온이 하락하고 있고 난방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원유와 석탄, 천연가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원유 중개업체와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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