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잡을 잠수함과 SLBM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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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잡을 잠수함과 SLBM 보유하고 있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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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한이 1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을 개량한 것으로 보이는'소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면서 대남 위협을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9월15일 3000t 급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먼저 쏘아올렸다.이에 자극받은 북한이 이날 신포에서 잠수함에서 SLBM을 쏘아올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5년부터 SLBM을 개발한 만큼 한국보다 한 발 앞섰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SLBM을 먼저 쏘아올린 것은 한국이다. 핵실험을 해온 북한이 유사 시 전술핵을 탑재해 한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더 커졌지만 한국군도 3000t급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해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고 있다.

3000t급 도산안창호함과 현무 4-4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국방부
3000t급 도산안창호함과 현무 4-4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국방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이 19일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발사 장소와 비행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과 관련해선 공개하지 않았지만 '8.24 영웅함'에서 쏘았다고 전했다. 이날 발사한 SLBM은 외형과 비행패턴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과 유사해 이를 단거리 SLBM으로 개량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8·24영웅함'은 북한이 보유한 유일한 '고래급'(신포급) 잠수함(2000t급)으로서 SLBM용 수직발사관(VLS) 1기를 장착하고 있다. 북한은 2016년 4월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 '북극성-1형'(KN-11) SLBM 시험발사 때도 '8·24영웅함'을 이용했다.

노동신문은20일 "국방과학원은 5년전 첫 잠수함발사전략탄도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공화국의 군사적강세를 시위한 '8.24영웅함'에서 또다시 새(신)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킨 자랑과 영광을 안고 당중앙에 충성의 보고를 드렸다"며 수면 아래서 발사돼 미사일이 점화되는 모습과 부상하는 잠수함 사진을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측면기동 및 활공도약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들이 도입된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을 성공시켰다"면서 "국방기술고도화와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능력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10시 17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60km 사거리 약 590km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사거리 590km이면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이 미사일을 쐈을 때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측 발표 내용과 사진, 그리고 어제 우리 군 당국이 고도 60km, 사거리 590km 정도라고 언급한 것을 종합해 보면 신형 단거리 SLBM 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아마 지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에서 북극성 1형 옆에 보였던 미상의 소형미사일이지 않을까 한다"면서 "사진에도 몸체에 날개가 보이듯이 외형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유사하고 어제 우리 군이 발표한 비행거리와 비행고도, 북이 보도한 내용에 '측면기동 및 활공도약기동을 비롯한 많은 진화된 조종유도기술'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를 SLBM으로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수중 시험발사는 바지선과 같은 구조물에서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형을 공개했고 1월에는 '북극성-5ㅅ' 형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11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 전람회 현장 사진엔 '미니 SL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을 선보였다.

북한은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천명한 이후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번이 올해 들어 여덟 번째다.  북하은 지난달 장거리 순항미사일,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을 시험발사 한 데 이어 SLBM을 시험발사함으로써 대남 공격력을 과시했다.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우리군은 SLBM 개발,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군은 8월13일 인수한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서 9월`15일 SLBM을 시험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SLBM은 현무-2B를 기반으로 했으며 현무 4-4로 이름지었다. SLBM은 사거리가 약 500km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 시험발사에서는 약 400km를 날아가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배수량 3000t급인 도산안창호함은 수직발사관 6기를 장착하고 있다. 도산안창호급 2번함인 안무함이 취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3번함인 신채호함도 진수했다. 신채호함도 취역하면 북한 전역을 타격할 SLBM은 18기로 늘어난다.

군당국은 또 수직발사관 10기를 장착하는 장보고-3 배치2 2번함 계약도 체결했다. 북한보다는 SLBM 개발은 늦게 했지만 실전배치는 한국이 앞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해군의 SLBM은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는 반면, 핵실험을 거쳐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은 소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도 있는 만큼 공격력은 북한이 훨씬 앞선다고 봐야 한다.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실전배치가 임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북한은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KN-23, 초대형 방사포 KN-25, 극초음속미사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이어 유사 시 전술핵을 싣고 동서남해에서 한국을 집중 공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를 추가했다.

핵무기가 없는 한국군이 전술핵탑재가 가능한 북한의 SLBM을 비롯한 핵공격을 막기 위해 어떤 대응책을 세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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