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가격 상승에 피바디 매출 급증에 주가 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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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격 상승에 피바디 매출 급증에 주가 올랐지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0.2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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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주가 17% 급등

전세계 에너지대란에 석탄가격이 급등하자 미국 최대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매출이 늘고 주가도 뛰고 있다. 미국 석탄화력 발전소의 폐쇄에 따라 석탄발전이 줄어들 것인 만큼 피바디의 매출증가와 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피바디에너지의 투웬티마일 탄광의  석탄 채굴 모습. 사진=피바디에너지
피바디에너지의 투웬티마일 탄광의 석탄 채굴 모습. 사진=피바디에너지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9일(현지시각) 석탄 가격 상승에 피바디에너지의 3분기 매출액이 9억 달러로 7개 분기 중 최대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피바디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실적 예비치를 발표했다.피바디는 석탄 헤지에서 약 2억 38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탓에 매출액은 낮은 한 자리 숫자 증가에 그쳐 3분기에 4000만~6000만 달러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18일 17% 급등한 주가는 19일 19.13% 급락했다. 18일 주가는 7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해 19.66달러를 기록했다.19일에는 15.90달러로 마감했다.

피바디에너지의 주가는 연초인 1월4일 2.94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지난 6월 13일에는 13.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오름세를 타 9월6일에는 18.97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모습이다.

피바디에너지의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피바디에너지의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마이닝닷컴은 녹색 이니셔티브와 탈석탄 전환이 석탄 수요 증가에 대응한 석탄회사의 생산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수요 증가와 석탄 가격 상승 때문에 다른 광산회사들의 매출과 판매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국내 석탄 부족에다 수요 증가로 가격이 치솟고 있고 인도에서도 석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의 석탄발전 비중은  9월 66.5%에서 10월 15일까지는 70%까지 상승했다. 발전소 석탄재고는 두 달 전 12일치에서 단 4일치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도 올해 석탄발전 비중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올해 석탄발전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석탄 가격 상승의 지속 여부다.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중국의 전력대란 완화를 돕기 위해 전국 150여개 광산에 석탄 증산을 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 내 발전용 석탄 가격은 8%나 급락했다.

정저우상품거래소(Zhengzhou Commodity Exchange)에서 내년 1월 인도 석탄 선물가격은 전력대란과 추운 날씨 탓에 장중 최고치인 1t 당 1982위안에서 1t당 1755.40위안(275달러)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올들어 이날까지 석탄 가격은 약 260% 상승했다. 

대련상품거래소에서는 제철용 점결탄 가격이 약 9% 하락했다.

EIA는 석탄발전소가 계속 폐쇄될 예정인 만큼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더욱이 내년 석탄발전소 폐쇄로 내년 석탄발전은 올해보다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가 투자사이트 모틀리풀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재생에너지로 가는 에너지 전한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다.  피바디 측도 올해 연료탄 사업 전망과 관련해 "미국의 석탄 인도는 경제여건, 날씨,천연가스 가격, 발전사 재고수준과 철도에 달려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판매급감에 1분기에 8100만 달러 순손실을 내는 등 파산위기로 몰렸지만 석탄가격 상승에 기사회생하는 모습이다.  사진=피바디에너지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판매급감에 1분기에 8100만 달러 순손실을 내는 등 파산위기로 몰렸지만 석탄가격 상승에 기사회생하는 모습이다.  사진=피바디에너지

한편, 피바디에너지는 석탄  매출 증가에다 비용절감 노력 성과 가시화로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 1분기에 8100만 달러 순손실을 냈으나 2분기에는 순손실 규모가 286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피바디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7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전년 15억 달러에서 286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장기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5억 달러에서 12% 감소한 13억 달러로 감소했다.

피바디의 판매관리비(SG&A)는 1년 전에 비해 15% 감소한 2140만 달러였으며 올해 연간 판관비는 단 800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피바디는 2분기 부채 상환에 따라 연간 이자비용이 줄었고 경영진의 부채감축 노력이 계속되고 연간 자본지출 규모도 2억 달러 축소한다면 음울한 2020년과 달리 2021년에는 건실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월가 투자사이트 모틀리풀은 내다봤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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