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국제유가 내년 상반기 1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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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국제유가 내년 상반기 100달러 간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2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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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내년 상반기에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사인 이라크 석유장관이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세를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제2의 산유국인 이라크는 내년 상반기에 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의 급등세를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제2의 산유국인 이라크는 내년 상반기에 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러시아투데이

2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산 압둘 자바르 이스마엘 이라크 석유 장관은 20일 바그다드에서 기자들을 만나  "장기적으로 배럴당 75∼85달러 수준의 유가는 용인할 수 있는 가격대"라면서 "원유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 회원국인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음가는 OPEC의 두 번째 산유국이다.

이산 압둘 자바르 이스마엘 장관은 동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이 유가가 일정한 '용인할' 수준을 초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시장균형을 위한 방안들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OPEC+는 세계 원유 재고를 더 늘리는 것은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증산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스마엘 장관은 지난달 OPEC+는 국제유가를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유가는 배럴당 65달러 이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 이상 올랐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미국의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0%(91센트) 상승한 배럴당 83.8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만기일인 11월 인도분 WTI 선물가격은 2014년 10월 85.74달러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WTI 가격은 1.2%(98센트) 오른 83.4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9%(74센트) 상승한 배럴당 85.8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8년 10월이래 최고치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43만1000배럴 감소한 4억2654만4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70만 배럴 증가였으나 지난주 수치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휘발유 재고는 536만8000배럴 감소한 2억1773만9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391만3000배럴 감소한 1억2539만4000배럴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90만 배럴 감소를 각각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모두 컸다.

타이키 캐피탈 어드바이저리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멤버(소유운영자)는 "원유 시장이 과매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통합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도록 압력을 가하려고 하거나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 방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보는 것에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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