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리튬업체 간펑리튬이 인터내셔널리튬의 리티오 미네라 아르헨티나(Litio Minera Argentina S.A) 지분 8.58%를 인수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리튬배터리 수요증가에 맞춰 리튬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간펑리튬은 올들어 3월에서 6월 사이에 세곳의 지분을 인수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시나닷컴은 간펑리튬이 20일 1317만8000달러(약 155억1973만 원)에 리티오 미네라 아르헨티나 지분 8.58% 인수를 완료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간펑리튬은 100% 자회사인 간펑네덜란드를 통해 캐나다의 리튬 탐사개발회사인 인터내셔널리튬사의 리티오 미네라 아르헨티나(이하 리티오) 지분 8.58%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리티오는 2010년 아르헨티나에서 법인설립된 회사로 광물탐사와 투자를 주업으로 하며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마리아나(Mariana) 리튬 염호 프로젝트를 100%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간펑리튬은 91.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추가 인수로 이 회사를 100% 소유하게 된다.
간펑리튬은 "이번 거래를 통해 우리 회사의 리튬 자원 포석을 강화하고, 아르헨티나 마리아나 리튬 염호 프로젝트 개발, 건설과 생산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티오 미네라 아르헨티나의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465만2600달러(약 289억2737만 원), 순자산은 258만5600만 달러(약 30억4506만 원)이며, 부채비율은 89.51%다. 마리아나 리튬 염호 프로젝트의 총면적은 3만2400헥타르(3억2436만㎡)이며 현재 염화리튬 연간 생산 능력 2만t인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앞서 간펑리튬의 자회사인 간펑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네덜란드 SPV 회사 지분 50%를 1억3000만 달러(약 1493억7000만 원)에 인수했다. SPV 회사는 서아프리카 말리의 굴라미나(Goulamina) 스포듀민 노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간펑인터내셔널은 지분 인수로 프로젝트에 생산된 45만5000t 스포듀민 중 50%의 판매권을 갖는다.
간펑리튬의 다른 자회사인 상하이간펑은 지난 5월 런던 리튬 탐광·개발 기업 바카노라(Bacanora)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억9000만 파운드(약 2995억8630만 원)로 알려졌다. 바카노라의 주요 자산은 멕시코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튬 추출 프로젝트다.
강펑리튬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17년 어메리칸리튬의 주식 20%를 인수하고 아르헨티나 후후이주 카우차리 올라로즈 염호 프로젝트 지분 51%를 인수했다.
간펑리튬은 아르헨티나 염호 프로젝트 2개를 소유한 캐나다 밀레니엄리튬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에 고배를 마셨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