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신형 5000파운드급 'GBU-72' 벙커버스터탄 구매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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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 신형 5000파운드급 'GBU-72' 벙커버스터탄 구매계획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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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하터널 파괴 목적

이스라엘이 미군이 개발 중인 신형 벙커버스터를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버스터 폭탄이란 지하에 있는 적군의 벙커를 무력화시키며 적의 공격에 대비한 특수 구조 강화 지하 구조물을 파괴하기 위해 지상을 관통하여 내부를 타격하도록 설계된 폭탄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축한 광범위한 지하 기지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 정밀도가 높은 벙커버스탄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공군 F-15E가 신형 벙커버스터 폭탄인 GBU-72 투하시험을 하고 있다. 폭탄 몸체 양쪽 뒷부분에 긴 날개가 보인다. 사진=더워존
미공군 F-15E가 신형 벙커버스터 폭탄인 GBU-72 투하시험을 하고 있다. 폭탄 몸체 양쪽 뒷부분에 긴 날개가 보인다. 사진=더워존

군사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이하 BD)SMS 22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몇 달안에 미국에 신형 5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탄인 GBU-72판매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군의 지하네트크 파괴를 위해 벙커버스터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올해 '가디언 오브 월스(Guardians of Walls)' 작전 당시  하마스가 '메트로 시티 터널 네트워크'라고 보르는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기존 5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탄인 GBU-28을 상당히 많이 사용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같은 인구밀집 지역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밀 유도 폭탄을 사용하고 있다.이스라엘공군은 F-15를 다량으로 운용하고 있어 GBU-72 통합이 수월하다.

미공군 전투기 F-15E에서 투하되는 GBU-28. 사진=미공군
미공군 전투기 F-15E에서 투하되는 GBU-28. 사진=미공군

'GBU-72' 폭탄은 벙커버스터로 분류되는 전략무기로 기존 레이저 유도 5000파운드급 관통탄인 GBU-28을 대체하기 위한 개량형이다. GBU-28은 길이 7.6m, 지름 35.6cm, 날개 너비 1.7m로 무게는 4700파운드(2.13t)이다. 레이저 유도방식을 채택했다.GBU-28 폭탄의 관통력은 토양은 150피트(45.7m) 이상, 강화콘트리트는 15피트(4.57m) 이상 뚫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GBU-72는 2000파운드급 GBU-31 벙커버스터탄의 꼬리 날개 키트를 그대로 달고 있다. 유도방식은 레이저 유도가 아니라 GPS 관성유도방식을 채택했다. 꼬리날개 키트에 관성유도 장치가 들어있다. 이는 이 폭탄이 눈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날씨와 상관없이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다는 뜻이 된다. GBU-72 관통탄의 관통력은 GBU-28보다 훨씬 더 뛰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에글린 미공군기지는  지난 7일 에글린 기지 제96시험비행단 소속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F-15E Strike Eagle)가 3만5000피트(10.67km) 상공에서  5000파운드급 개량형 관통탄 'GBU-72(A5K)'의 투하시험을 마쳤다고 지난 12이 밝혔다.

미국 랜드연구소(RAND)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난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지하에 1만여 개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의 지질 특성을 고려할 때 비밀 시설들이 화강암 암반에 뭍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지하 시설을 파괴하는 데 보다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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