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푼'미사일 2028년 완료...중국 거부 A2AD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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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하푼'미사일 2028년 완료...중국 거부 A2AD무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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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공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이 도입키로 한 연안방어용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2028년까지 인도를 완료하기로 했다.  사거리 280km인 하푼 미사일이 대만에 도입되면 중국 함정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어 대만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동 트럭 탑재형 보잉의 하푼 미사일. 사진=보잉디펜스
고기동 트럭 탑재형 보잉의 하푼 미사일. 사진=보잉디펜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2일 하푼 연안 방어 미사일 체계 인도를 2028년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은 이날 대만 국회인 입법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이런 시스템을 충분히 확보하면 대만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해안 방어 하푼은 다른 미사일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하푼 발사대 100기,미사일 404발,레이더 탑재트럭과 관련 장비와 서비스에 661억 대만달러(미화 23억 70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앞서 대만은 중국 침공위협에 대응해 지난 6월 미국에서 지대함 하푼 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고기동 다연장로켓 발사차량(HIMARS, 하이머스)을 대량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대만은 하이머스는 2027년까지, 하푼 미사일은 2028년까지 각각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

두 미사일 체계가 도입된다면 대만은 대만해협을 넘으려는 중국 해군 함정은 물론, 중국 본토의 항만과 항만에 정박한 함정, 주요 군사시설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무력을 갖추게 된다. 대만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수행할 비대칭 전력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중국은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 2027년을 목표로 대만 침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푼 지대함 미사일 발사대는 발사대 1대에 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함정 1대당 2발씩 쏜다고하면 중국 해군 군함 200대를 격침시킬 수 있는 분량이다.

비행중인 하푼 대함 미사일. 사진=미해군
비행중인 하푼 대함 미사일. 사진=미해군

더욱 주목할 것은 하푼블록 2A의 긴 사거리다. 최대사거리가 280km다. 이 미사일이 들어오면 대만은 원거리 지대함 공격 능력을 확보한다. 터보젯 엔진에 고체 추진연료를 사용하며 종말에는 능동 레이더 유도를 사용한다. 길이 4.6m, 지름 34cm, 탄두중량 221kg, 총중량 691kg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864km,마하 0.71로 다소 느리다.

대만이 지대함 하푼을 도입한다면 지대함 미사일은 모두 4종류로 늘어난다. 대만군은 자체 개발한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2,슈펑-3을 개발해 배치했다. 슝펑-2와 슝펑-3은 트랙터 운반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하이머스 11대도 중국 본토를 타격할 전력이 될 전망이다. 길이 7m, 너비 2.4m인 하이머스 차량은 구경 227mm 다연장로켓이나 구경 610mm 에이태킴스 미사일 1발을 장착한다.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다. 기동성이 뛰어나 치고 빠지기를 한다면 중국군도 반격하기가 쉽지 않다. 대만은 64발로 중국 내륙의 주요 표적을 도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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