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3분기 '기대 이상' 방산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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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3분기 '기대 이상' 방산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는?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0.2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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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과 방산업을 하는 풍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유지를 하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3분기에 이어 4분기 방산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목표가 5만 원도 제시됐다. 28일 종가는 3만3350원이어서 최대 49.9%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증권사들이 판단하는 셈이다.

풍산은 5.56mm 소구경탄, 155mm곡사포탄, 스포츠탄약 등 각종 탄약류를 생산해 국방부에 납품하거나 미국, 중동 등에 수출하고 있다.주력시장은 미국이다.

풍산 로고. 사진=풍산
풍산 로고. 사진=풍산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29일 풍산이 기대이상의 방산호조를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의 박성봉 연구원도 이날  풍산이 '급격한 방산 마진' 개선으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했다며 목표가 4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풍산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08억 원, 별도 영업이익 657억 원으로 각각 키움증권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의 풍산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607억 원이며 시장 컨센서는 678억 원이다. 키움증권의 풍산 별도 영업이익 추정지는 507억 원, 시장 컨센서스는 516억 원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인 516 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2일 구리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익 증가 기대가 높아진다며 풍산의 목표 주가 '5만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구리가격 강세와 양호한 방산 매출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19.7%, 5.5%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풍산의 3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73억 원과 65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40.2%, 113.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것이다.

풍산의 분기별 방산매출액 추이.사진=풍산 키움증권
풍산의 분기별 방산매출액 추이.사진=풍산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 과 둔화로 신동사업 수익성이 2분기보다 둔화됐지만 미국과 중동에 대한 방산수출 호조로 방산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풍산은 지난 11일~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상군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육군전시회(AUSA 2021) 별도 전시관을 마련해 대공포탄, 박격포탄 등 다양한 탄약 세일즈에 나섰다. 풍산은 지난해 4월에는 중동지역에  1000억 원 규모의 탄약을 수출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건설과 기계장비용 수요 둔화에 따른 신동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판매량은 4만6000t으로 1년 전에 비해서는 7%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7.3% 감소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이 전분기 3.4% 하락했는데도 투입 시차로 낮은 원가가 반영되면서 150억 원의 메탈게인이 발생했다고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 중심의 전체 방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고 그 과정에서 중동 등지에서의 긴급 주문 영향으로 방산 마진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동 등지의 긴급 주문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4분기에도 전기동가격 상승과 방산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지난 5월 t당 1만 7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LME 전 기동 가격이 이후 9000달러 초·중반을 지속 형성했지만 10월 중순 들어 재차 상승세로 전환하여 한동안 1만 달러를 웃돌고 10월 말 현재는 9000달러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지표 둔화에도  페루 등지의 주요 생산국의 생산 차질로 LME 전기동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풍산실적 추이와 전망(단위 10억 원, %) 사진=하나금융투자
풍산실적 추이와 전망(단위 10억 원, %) 사진=하나금융투자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견실한 수출에 힘입어 풍산의 방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4%,전분기에 비해서는 58.6% 증가한 29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한 풍산의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588억 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하고 3분기에 비해서는 10.6% 줄어든 실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7% 증가한 3조5450억 원, 영업이익은 172.5% 증가한 3304억 원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중 방산 부문 매출액은 올해 7569억 원으로 지난해 7074억 원에 비해 5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풍산 분기실적 추이와 전망. 사진=풍산/키움증권
풍산 분기실적 추이와 전망. 사진=풍산/키움증권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풍산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을 1조181억 원, 영업이익을 505억 원, 별도매출액을 7707억 원,과 405억 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최근 구리가격을 반영해 2021예상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각각 6%, 8% 상향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002억 원으로 그동안 최고치인 2017년 2411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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