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차장 "중국 군사력 미국 추월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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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차장 "중국 군사력 미국 추월 시간 문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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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국 군사력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계획이 현실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존 하이튼 미국 합참차장이 밝혔다.

2019년 10월1일 중국 국경절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중국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사진=SCMP
2019년 10월1일 중국 국경절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중국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사진=SCMP

하이튼 차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최근 중국군의 부상 속도는 너무나도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29일 보도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 사진=미국 국방부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 사진=미국 국방부

하이튼 차장은 "중국군이 지금과 같은 속도와 궤도로 움직이고, 우리가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앞서 지난 27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근 실시한 것으로 보이는 극초음속 무기 실험에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 옛 소련이 1957년 인류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순간과 유사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탙임(FT)는 중국이 지난 8월 핵능력이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을 했다고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사일은 목표물에 20마일(약 32km) 정도 떨어진 곳에 떨어졌지만, 관련 기술이 이전보다 훨씬 발전해 미국 정보 당국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정기 우주발사체 시험을 했다고 부인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무기로 기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해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중국은 지난 2019년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했다. DF-17은 핵탄두형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 마하 10 이상으로 비행한다. 러시아는 지난 2019년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아방가르드'를 실전배치했다.아방가르드는 최고 속도가 마하 20 이상으로 최대 16개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어 지난해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Zircon)'의 시험 발사에 잇따라 성공했다. 지르콘은 마하 8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미국 항모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1000㎞의 미사일이다. 러시아군은 2022년 안에 수상함 혹은 잠수함 등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중·러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 항공모함은 물론 주한·주일미군 기지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튼 차장은 중국의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관련 정보는 기밀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대외에 발신하려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면서 "중국이 개발중인 모든 극초음속 무기, 모든 핵무기들은 자국민에 대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이튼 차장은 오히려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본 것으로 추정해야만 하며, 이에 따라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 5년 동안 9차례 극초음속 실험을 진행한 것에 비해 중국은 수백 차례 했다면서 "한 자리 숫자 대 세 자리 숫자는 우리가 결코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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