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3분기 영업익 1458억,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에도 주가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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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3분기 영업익 1458억,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에도 주가는 하락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1.01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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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비 139.1%↑...매출 8868억 32.8% ↑

SKC가 동박 사업과 화학 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에 2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 8868억 원, 영업이익 145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8%, 139.1%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도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5.62%(1만 원)이나 빠진 16만 8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실적보다 자본조달 계획에 대한 우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더 크게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SKC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SKC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SKC는 1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대표,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SKC로고. 사진=SKC
SKC로고. 사진=SKC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매출 1753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을 냈다. 글로벌 물류 이슈에 따른 일부 매출 지연에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SK넥실리스는 6월부터 본격 가동한 5공장에 이어 4분기 6공장도 빠르게 준공해 연 5만 2000t 생산체제를 확보할 예정이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2864억 원, 영업이익 938억 원으로 2분기에 이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고부가 PG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에는 공급 안정성을 중시하는 대형고객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를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물류 거점의 최적화를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 부문은 매출 3034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요 성장과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돌가루(석회석)와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만드는 신소재 생분해 라이멕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친환경 소재 글로벌 생태계 조성도 시작했다. 4분기에는 고부가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유지한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201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정용 세라믹 부품 수요가 견실하게 이어졌고, CMP패드 천안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4분기에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세라믹 부품 생산설비 증설을 시작하고, CMP패드의 새로운 고객사 인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치열한 ESG 경영 노력이라는 기반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라는 경제적 가치가 더해져 SKC의 2nd 딥체인지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글로벌 No.1 모빌리티 소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비해 무려 5.62%나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날 SKC 주식을 순매도했다. SKC가 모빌티리 소재분야 등에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웠지만 재원 조달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투자자는 209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는 8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또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으로 동박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힌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SKC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수치에서 전체 예상한 것의 3분의 2 정도는 반도체 이슈로 판매량이 빠졌고 나머지 3분의 1은 글로벌 물류 대란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C 측은 "4분기에는 연말 보조금 확보 측면 때문에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증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반도체 이슈의 영향을 덜 받는 중국 등에 판매를 확대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고 여기서 만회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두고 볼 일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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